|
 |
[북포럼'16-15]달리는 내 몸은 멋있고 건강해! |
[북포럼'16-15]달리는 내 몸은 멋있고 건강해!
달리기는 지방을 태우는 데 효과가 큰 대표적 유산소 운동이다. 몸에 축적된 지방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태워야만 사라진다. 따라서 달리기, 걷기, 등산, 줄넘기 등 20분 이상 꾸준히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은 살을 빼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운동들이다.
문제는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변화 없이 똑같은 동작을 꾸준히 오래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 과정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도시 속에서 만나는 숲길은 정말 어린 시절 지게지고 오르내리던 동네 옆 야산을 떠올리게 된다.
날카롭거나 강렬한 건 일체 없이 아침에는 푸르름 그대로, 저녁에는 황혼의 주황색으로 색깔을 바꾸며 산들거리는 숲 속에서 일상의 흐트러진 마음을 진정시킨다. 숲 속의 느린 달리기를 통해 삶의 피로와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활력을 되찾게 된다.
천천히 오르막을 오르고 내리막길을 달리며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호흡과 땀에 희석해 물에 떠내려 보내듯이 내버려두고, 나 자신을 자연에 그대로 내맡긴다. 숲의 그늘과 시원함 속에서 모든 감정들이 한없이 희석되고, 흘러가버린 시간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향수로서의 어린 시절 그 자체를 즐기게 된다.
달리다 보면 모든 것이 다 논리적으로 변하게 된다. 두 다리와 발이 잘 버텨주면, '그래,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이 길을 달려서 저 길로 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방황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나의 생각을 이끌고 받쳐주는 내 생각을 따라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단어들이 그냥 입가에 떠오른다.
지나온 삶의 깊은 시련과 갑작스러운 행복들, 특히 강렬한 삶의 의지를 불태웠던 순간들을 잘 살펴보면 항상 달리기에 대한 유혹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이란 것이 항상 나가야 하고, 떠나야 하고, 가야 하고,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억지로 달려간다. 어디를 가나 세상에 맞서며, 나 자신에게도 맞서며 그렇게 고독을 정복하며 나 자신과 함께 모든 것이 다 반짝거리고 손짓하고 부르는 일상을 통과하는 것이다.
달려가면서 들리는 것은 항상 긍정의 멜로디다. 지나간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삶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우연들, 그런 징조들이 빠르게 늘어난다. 달리면서 누구나 자신이 지금 따라가게 될 길에 대해 마음 속으로 그려본다. 일단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이 세상 그 무엇도 나의 달리기를 중단시키지 못할 것임을 안다. 그만큼 달리기는 기분을 좋게 만들고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다.
반대로 음악이 주자들의 정신 상태를 밝게 만들고 근심걱정을 줄여 운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차례 있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면 지루함도 없애고 리듬에 달리기 스텝을 맞출 경우 보다 효과적으로 달리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우선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맑게 하면 뇌에 영향을 미쳐 달리기를 보다 즐거운 것으로 인식하여 달리기가 주는 피로를 없앨 수 있다.
달리기의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강도를 ‘보통’ 수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강도를 높이고 싶다면 1주일에 10% 정도씩 서서히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 달리기 동호회나 모임에서 회원들과 함께 달리면 지루함을 줄일 수 있고 운동 효과도 높아진다. 달리기를 할 수 있는 다리 근력과 유연성 등 몸이 할 수 있는 신비롭고 놀라운 영역을 알면 알수록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늘릴 수 있는 방편이 된다.
몸의 외형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몸이 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 자주 생각할수록 굳이 아름다운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균형 잡힌 체형을 만들어 가게 된다. 외모에 대해 집착하는 왜곡된 의식을 갖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이 바로 달리기에 있다. |
|
|
|
작성자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