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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닷컴2]폭염과 일사병, 탈수가 원인일까? 아니다. 체온 상 |
[코메디닷컴2]폭염과 일사병, 탈수가 원인일까? 아니다. 체온 상승에 의한 골격근 동원 감소 때문이다.
운동이 시작되면 운동 근육과 피부로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근육에서 발생한 열을 전신의 피부로 분산시키고, 그로 인해 상승된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이 생산되고, 땀이 기화되면서 체열이 제거된다. 피부의 상승된 체온은 스쳐지나가는 바람이나 공기의 대류 작용으로도 소실된다.
예를 들어 요즘처럼 35~39도로 피부 주변 대기 온도가 안정시 피부 온도인 33도를 넘어서면, 운동하는 동안 신체 표면을 스치는 공기의 대류를 통해서는 체열 소실이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온도가 낮은 피부가 대기 속의 열을 더 흡수하게 된다. 오로지 땀의 기화를 통해서만 소실된다.
그런데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지면 공기는 추가적인 수분을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땀은 분비된 기능적 목적과 달리 기화되지 못해 인체의 열기를 제거하지 못하고 그냥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땀이 분비되는 것 자체만으로는 체열 상실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어쨌거나 이렇게 되면 신체는 더 많은 땀을 만들어내지만, 땀을 만드는데 사용되어 소실된 체액성 수분들이 제대로 보충되지 않으면 탈수에 빠지고, 탈수가 심해지면 그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부정적 생리적 현상들이 나타나면서 건강에 위협받게 된다.
마라톤 대회의 주로를 달리는 주자들에게 탈수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낮은 피로와 기진맥진, 낮은 사기와 활력 저하, 흐릿한 눈, 무관심하고 무기력한 외모, 무슨 일이건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 몸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발을 질질 끄는 등의 모습이다.
일반적으로는 탈수는 운동의 성격이나 지속시간과 상관 없이 운동하는 동안에 발생하는 피로나 완주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달리기를 지속하기가 불가능하거나 다른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부적합하며 오직 휴식과 물을 마시는 것만 절실히 원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고착되어 있다.
그러나 진실은 그와 반대다. 일사병은 빠른 달리기 속도가 가장 위험한 요인이다. 느린 달리기는 환경적 상태에 관계 없이 일사병을 통상적으로 예방한다. 그러므로 더위로 인한 열질환은 거의 최대의 노력으로 15~60분간에 5~21km를 달리는 마라톤보다 짧은 코스 종목에서 자주 발생한다.
달리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초반 10~15km까지는 피부로의 혈류는 줄어들고 근육으로의 혈류만 증가되기 때문에 인체의 열 상실 능력이 제한되고, 열균형이 외부 환경에 좌우된다. 더운 환경이 열 제거에 불리하다면 체온이 위험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몸안에 축적된다.
뇌는 체온이 41도를 초과하기 전에 통상적으로 운동을 종료시켜 일사병 발생을 예방하게 된다. 더위에서 운동할 때 피로에 도달하는 시점에도 근육으로의 혈류량은 많았으며, 근육대사도 정상적이었으나 뇌가 골격근 동원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운동 시작 전에 체온을 감소시키면 더위속 운동 지속력을 늘일 수 있다.
이런 자가 조절 수단이 주자의 의지에 의해 무시될 때 일사병이 발생하게 된다. 탈수에 의한 심박수 증가와 심박출량 및 피부와 근육의 혈류량 감소 같은 심혈관계 변화는 운동강도가 증가하면 더 커지는 반면 체온 변화는 독립적이어서 체중 1% 감소마다 0.1~0.2도 중가한다.
더운 날 운동하는 동안의 수분섭취는 주자 자신이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는 것이 더 많은 양을 억지로 마시는 것만큼이나 효과적이며, 탄수화물과 함께 마실 때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운동 경기력과 정신력을 훨씬 더 향상시킬 수는 있다. 오늘 같은 날엔 물을 자주 마셔서 체내 열기를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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