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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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외 운동에서의 돌연사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을철 야외 운동에서의 돌연사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설악산에서 단풍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직 아침 저녁은 기온이 10도 이하로 선선하지만 한낮은 25도 이상으로 햇빛은 뜨겁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기도 한다. 이렇게 일교차가 짧은 시간에 10도 이상 변하고 우리 몸이 외부의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비상사태에 빠지기 쉽다.

혈압의 경우 여름에는 높은 기온에 대응해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졌다가 가을 찬 바림이 불어 기온이 내려가면 다시 혈관들이 수축되어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된다. 여름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7mmHg, 이완기 혈압이 3mmHg 정도 올라간다.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인체를 흥분시키고 긴장하게 하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인데, 찬 공기가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면 말초동맥들이 수축되고 혈관저항이 상승하면서 혈압이 오르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에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 심장 혈관이 막힐 확률도 늘어나면서 환절기에 유독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가 된다. 따라서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을 가진 사람은 환절기에는 새벽 야외 운동이나 등산을 삼가하는 등 체온유지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 갈증이 난다고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혈액 속의 염분 농도가 평소보다 더욱 낮아지면서 체내 전해질 농도가 달라지고, 농도가 같아질 때까지 삼투압 현상이 지속되면서 압력차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체내 세포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붓거나 심할 경우 터지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5월 페루의 수야나에서 열린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루드원 플로레즈(27세)라는 선수가 갈증을 참지 못해 찬물을 급하게 들이켰다가 흉통,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 심장에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운동 직후에는 체온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 때 찬물을 마시면 흔하지는 않지만 혈관이 수축돼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전후, 또는 운동 중 적정량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운동과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물마시기는 운동 시작 전과 후의 몸무게를 측정해 부족해진 만큼의 양을 수분으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한꺼번에 벌컥벌컥 마시기보다 운동 후 2시간정도까지는 조금씩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운동시 수분 배출량은 시간당 700~800㎖이기 때문에 운동하기 60~90분 전에 300~500㎖(1~2컵)의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중에도 반드시 물을 마셔야 하는데, 갈증이 난다고 한꺼번에 많이 마시게 되면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운동 수행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체온보다 차가운 물을 15~20분 간격으로 1컵(200㎖) 정도를 천천히 마시면 빨리 흡수되어 체온을 식히고, 짙어진 체액의 농도를 일정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순수 물보다 농도가 진한 음료수는 체액의 농도를 더 높여서 갈증 느낌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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