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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을 걷거나 달리는 것만으로 정신과 신체적 건강을 강화할 수 |
출퇴근을 걷거나 달리는 것만으로 정신과 신체적 건강을 강화할 수 있다
숲속을 달리는 트레일런이나 한강이나 청계천변의 산책로를 천천히 걷거나 달리는 것만이 운동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일부로 여겨져 운동으로 인식되기 어려운 출퇴근이나 등하교 때의 걷기만으로도 격렬한 운동으로도 얻을 수 없는 건강상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대학 캠퍼스 안의 녹색 공간이 대학 학부생의 행복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이 추구하는 학문적 성취 외에도 대학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녹색공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국 텍사스 A&M대학교과 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녹색공간 이용 횟수와 전반적인 삶의 질 등 에 관한 공동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잔디공간을 자주 이용하는 학부생은 거의 이용하지 않거나 종종 이용하는 학생에 비해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영국 에식스대학 줄스 프리티 교수는 영국 내에서 발표된 논문 10편을 통해 나이, 성별, 정신건강상태가 각각 다른 1,252명의 걷기, 정원손질, 자전거타기, 낚시, 배타기, 승마와 농업 등 자연 속에서의 활동과 정신과 신체건강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녹색 공간이 많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그보다 녹색 공간이 적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정신적으로 강인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생활의 만족도나 수입도 높은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이 더 높은 편이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런 녹색 효과는 결혼한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삶의 질이 높아지는 효과의 3분의 1 정도이며, 직장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의 10분의 1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런 질환을 갖지 않은 어른들이 1시간 정도 숲속 같은 자연환경 속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자연을 담은 장면을 보는 것이 사람들의 집중력을 향상시켜 시끄러운 도심을 산책한 사람보다 20% 정도 더 높은 기억력과 주의력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마음이 허전하고 우울할 때도 녹색 공원 안을 산책하는 것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15분 정도 걷고 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기분이 전환되는 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을 때보다 걸어 다닐 때 많은 풍경과 사람, 사물을 스쳐지나가게 되면서 뇌가 조금더 지속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자극은 창의성을 향상시켜 책상 앞에 앉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푸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냥 걸어다니다 보면 새로운 사람과 알고 지내는 친분을 쌓는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여유가 없지만 가벼운 산책을 할 때는 함께 걷고 있는 주변 사람을 친구 삼을 수 있고, 함께 걸으며 운동과 대인관계의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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