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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때문에 감기 걸린다. |
독감은 독한 감기일까? 아니다. 감기가 악화되면 독감으로 변할까? 그것도 아니다.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대부분 폐렴이나 천식같은 합병증 없이 잘 치유된다. 어른은 매년 평균 2∼3차례, 어린이는 5∼6차례 감기에 걸리는데,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가 넘고, 바람이 세어 차고 건조한 날씨와 잦은 황사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
독감은 감기 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일으키고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이 갑자기 시작된다. 초기에 눈이 부시고 아프면서 눈물이 나기도 한다. 독감은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독감은 예방주사가 없는 감기와 달리 백신접종으로 70∼90% 예방할 수 있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열이 나고 수분이 증발되므로 충분히 쉬고 물을 많이 마시면 탈수 현상을 막을 수 있고 가래를 몸에서 빼주는 역할도 한다. 코감기가 심할 때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사서 한쪽 코를 막은 채 다른 코로 들이마신 다음 코 뒤로 넘겨 입으로 내뱉는 것을 되풀이하면 증세가 누그러진다. 어린이들은 감기 뒤 중이염이 생기기 쉬운데 코를 막고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코로 숨을 내쉬는 시늉을 해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감기나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최선. 잘 때에는 가습기를 튼 상태에서 바람이 들어올락 말락 하는 정도로 창문을 열어놓는 것이 좋다. 감기에 쫓으려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땀을 뻘뻘 흘리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 몸의 정상적인 땀내기 작용을 방해할 수 있고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린 아이가 자기 전 꿀물을 먹으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고, 닭고기나 야채 수프를 비롯한 죽, 생강차나 레몬차 등 차를 마시는 민간요법이 이용돼 왔으며, 이를 입증하는 논문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또 한방에서는 40~42도 정도의 뜨거운 물에 온몸에 땀이 날 정도로 10~20분 발바닥이나 무릎 아래 부위를 담그는 ‘족탕(足湯)’이 감기 증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감기 증세가 심해지는데도 생활요법이나 대체요법에만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감기는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는 데다 다른 병을 감기인 줄 오인하고 방치해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1주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더 심해지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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