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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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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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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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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운동, 그리고 비타민 D |
요즘 비타민 D가 사회적으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반면에 운동과 햇빛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별로 강조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제약회사들과 의사들의 마켓팅이 운동화와 모자보다는 약물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고 뼈의 무기질화를 촉진하는 것을 잘 알려져 있지만, 체내의 포도당과 인슐린 조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과정에 비타민 D가 필요하다. 즉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인슐린 분비량이 감소하고 결국 비가역적인 혈당처리 불능성이 발생하게 된다. 또 고혈압이 있으면 비타민 D와 칼슘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비타민 D는 육류, 생선, 달걀과 같은 식품들에 포함되어 있지만, 햇빛을 15~20분 정도 쬐면 체내에서 자외선 B의 작용에 의해 비타민 D가 일일 필요량에 충분하게 분비된다. 즉 시간을 내어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 분명히 근육의 긴장도가 향상되고, 비타민 D가 합성되는데, 이는 모두 내당력과 인슐린 기능을 향상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햇빛을 충분히 쬐지 못하고 있으면 비타민 D를 하루 400IU씩 복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으며, 이것은 종합비타민을 이미 복용하고 있다면 이 정도 양을 섭취하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햇빛에 의해 만들어진 비타민 D와 비교할 때 합성 비타민 D는 가격에 비해 효과가 매우 적거나 전혀 없을 수도 있다.
피부색이 흰 사람들의 경우는 약간 분홍색을 띨 정도의 시간 동안 햇빛에 온 몸을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2만 IU의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으며, 이렇게 많은 비타민 D가 한꺼번에 만들어져도 비타민 D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보고는 한 번도 없었다.
생애 첫 10년 동안 일조량이 풍부하여 1년 내내 쉽게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는 지역에 살았다면, 그것이 우리 몸에 각인되어 남은 생애를 다발성 경화증 같은 자가 면역질환의 발병 위험이 감소한 상태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발성 경화증은 척수 바깥쪽에 있는 지방절연층인 미엘린(myelin)이 굳어져서 뇌와 몸의 나머지 부분 사이에 전기적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을 느리게 만들거나 중단시키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근력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줄어들다가 결국에는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통해 소량의 비타민 D가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 외에도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자가면역질환에 얼마나 유용한지를 이해할 수 있다.
유사 이래 우리는 항상 야외에서 햇빛을 바탕으로 삶을 유지해 왔던 속성상 신체 세포의 성장과 활동성을 조절하기 위해 필요한 비타민 D를 햇빛으로 받는 자외선 B를 이용해 생산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 왔을 가능성도 있다.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에 특히 더 야외에서 햇빛을 쬐며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몸에서 이처럼 중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세포들이 혼란에 빠져 지나치게 활동적으로 변하거나 너무 빠르게 세포 분화를 일으켜 자가면역 질환을 발병시킬 수 있다. 자외선 노출이 부족하거나 비타민 D가 부족한 것이 자가면역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반대로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아이와 청소년일수록 어른이 된 후에도 자가 면역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말이다.
우리의 면역 세포에는 비타민 D를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는 수용체가 존재하며, 다발성 경화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면역 세포가 적절히 조절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많다. 일주일에 2~3시간 정도 햇빛을 쬐는 단순한 방법만으로도 당뇨나 암처럼 심각한 질병의 발병 위험을 50~8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런 햇빛의 질병 억제 혜택을 얻으려면 밖으로 나가 하루 15~20분 이상 햇빛을 쬐기만 하면 된다.
우유에 첨가된 비타민 D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다. 칼슘은 비타민 D를 고갈시키고 우유에는 여분의 칼슘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비타민 D가 들어있지 않고 합성비타민은 몸에서 흡수하기가 매우 어렵다. 햇빛은 약물이나 수술 혹은 방서선 치료와 달리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고 해로운 부작용도 없이 수많은 질병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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