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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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 속을 달리는 것이 건강에 나쁠까?(2)
대도시의 대기가 각종 산화물로 복합 오염된 상황에서 이른 아침에 하는 운동이 고농도의 대기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특별히 크다고 하는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안개 입자는 30~40%가 산소가 존재하는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호기성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거기다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안개 입자 속에는 각종 휘발성 유기산, 알데히드, 농약류, pH2~3의 강산성 화합물질 뿐만 아니라 희소 금속류, 황산염과 질산염 등의 입자들도 들어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미세 먼지는 자동차 배기 가스나 물건을 태울 때 나오는 것으로 자연에서 만들어진 먼지보다 독성이 강하고, 호흡 작용을 통해 바로 폐에 들어가 폐포 세포에 작용,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 먼지가 안개 입자와 결합해도 비슷한 작용을 하게 된다.

오염물질이 녹아든 안개 입자의 산성도는 빗물보다 100배쯤 높은데, 안개가 끼면 대기 중 미세 먼지의 농도가 더 진해지고, 특히 안개 낀 날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지면 부근에서 기온이 역전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가라앉지 못하고 지표 근처에 머물러 있게 되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안개가 심한 날의 미세 먼지 오염도는 평소(43~65㎍/㎥)의 두 배인 100~120㎍/㎥에 이릅니다. 미세 먼지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는 직경 10㎛ 이하의 작은 먼지 알갱이들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안개 속 아침 운동은 별로 해롭지 않다.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녹아있는 안개를 마셔도 운동으로 얻는 이득이 운동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이라도 안개가 아주 심하거나 바람이 잘 불지 않는 날에는 강가 같은 열린 공간에서도 달리기 같은 강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한 천식이나 호흡기 알레르기같은 만성적인 폐질환, 오랜 흡연으로 폐기능 저하나 심장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안개 물방울 속에 미세 먼지들이 다량 녹아 들어 있기 때문에 새벽이나 이른 아침 운동은 자제하고 저녁 운동으로 미루는 편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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