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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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 속을 달리는 것이 건강에 나쁠까?(1)
비 온 뒤 안개가 자욱한 산길을 걷거나 달려가다 보면 세상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무중력 상태로 변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안개 길을 내달리는 시선 너머로 하늘나라로 가는 지름길 같은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어디로 달리는지 어디에 있는지 의식이 돌아오고 조심조심 현실에 눈 뜰 때쯤 겁먹은 느림보가 되어 살길을 모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허허 웃게 된다. 안개는 본질적으로 구름과 같은 대기 중 수증기가 응결된 작은 물방울이지만 지면에 접해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우리가 산속에서 만나는 안개는 산 아래 사람들 눈에는 구름 속에서 노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런 차이 때문이다. 보는 사람들의 위치에 따라 구름이 되기도 하고 안개가 되기도 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스모그는 도시 공업지역에서 나온 연기(smoke)와 안개(fog)가 서로 혼합된 것으로 시계를 방해하고 인체에 건강상 위해를 주기 때문이다. 석탄과 석유, 디젤유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가 원인이 된다.

석탄의 연소 가스와 그을음이 원인인 런던형(환원형) 스모그가 있지만, 최근에는 석유 연소에 따른 로스앤젤레스형(산화형) 스모그로 자동차의 배기 가스 속에 함유된 올레핀계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의 혼합물에 태양 광선이 작용한 광화학 반응에 의한 광화학 스모그이다.

로스앤젤레스형 스모그는 시정(視程)을 감소시키고, 눈과 코, 그리고 호흡기의 자극 증상을 일으키며, 식물 성장의 장애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대도시에서는 중국에서 넘어온 석탄 연소의 잔해들로 인한 런던형과 늘어난 디젤자동차로 인한 로스앤젤레스형 스모그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건강한 어른들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공기는 13.6kg, 음식은 1.4kg, 물은 2kg 정도다. 그런데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호흡 과정을 통하여 스모그같은 오염 물질들이 폐 속 깊숙히 침투되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는 공기가 생명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더구나 사람은 음식 없이는 40~50일, 물 없이도 5일 정도 생존이 가능하지만 공기 없이는 5분도 살 수 없기 때문에 더욱더 안개가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유다. 최근 대도시 대기 오염 양상이 1차적인 단순 오염에서 오존, 알데하이드류, PAN같은 2차 복합 오염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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