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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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의 극치감‘이 엔돌핀 분출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자의 극치감'이 엔돌핀 분출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많은 주자들이 ‘주자의 극치감‘, 즉 ’러너스 하이‘는 달리기의 주요 특전 중의 하나다. 나와 나뿐인 그 순간을 즐기기 때문에 달리거나, 내가 마음을 정하고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거나, 스스로 세상으로 나가게 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사고 방식으로 밀어 붙여서 제 삶의 다른 도전에 도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달리기는 우울증과 불안을 관리하는 훌륭한 활동이며, 주자의 영혼을 고양시키고 자연과 연결시키며 삶의 아름다움에 감사하고 좋아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엔돌핀의 방출이 이러한 느낌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의 새로운 연구에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가 몸에서 느끼는 모든 감각은 생리적인 수용체의 활성화로 시작된다. 이런 몸감각 수용체는 보통 피부, 장기 또는 근육을 덮고 있어서 움직임과 압력(기계수용체), 각종 체액들의 화학적 수준의 변화(화학수용체), 통증과 온도 및 빛의 변화를 감지하고 반응한다. 또 다른 활성 요인으로 손가락이 표면을 스칠 때 일어나는 진동이 있다.


우리는 2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굴곡이 있는 표면을 만져보고 부드럽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런 표면을 만질 때 일어나는 진동은 대략 250Hz 정도로, 이는 층판소체가 반응하는 최적의 주파수이다. 활성화 과정 역시 자극이 신경 종말에서 탈분극을 일으키고 활동 전위가 나타나 척수의 뉴런을 따라 전달되는 등 유사하다.


통증 반응과 관련된 감각기를 오피오이드 수용체라고 하며, 통증 문제를 감지하면 엔돌핀 및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오피오이드 생성을 포함한 일련의 화학적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엔도카나비노이드계(endocannabinoid system)라는 체내 수용체를 통해 다른 모든 시스템을 조절하고 통증 조절 역할도 한다.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 의학센터의 정신과 요하네스 푸스 박사와 동료들의 연구에 의하면, 이전 연구에서는 운동의 유익한 효과가 추정된 것처럼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의존하지 않는 대신에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에 크게 의존한다고 밝혔다.


이전의 연구 결과는 행동학, 약리학적, 분자 유전학 연구들의 혼합에 기초했을 뿐, 쥐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요하네스 푸스 박사와 동료들은 63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하여 45분 동안 러닝머신에서 뛰고, 별도 훈련에서 같은 시간 걷게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달리면 행복감이 높아지고 불안감도 감소해 오피오이드 수용체가 막혀도 나타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엔도르핀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이다. 대신 달리기가 엔도카나비노이드 방출을 자극하며, '주자의 희열'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희열감의 급증은 불안감을 줄이고 통증 수준을 도울 수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의 유일한 이점만은 아니며,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는 폐, 신장, 골수에서부터 면역 반응, 생식 건강, 통증 조절에 이르기까지 신체의 거의 모든 체계에 다 관여하고 있다.


달리기를 통해 엔도카비노이드 수용체를 자연스럽게 증강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전신적인 튜닝" 기회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터져나오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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