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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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누구에게나 좋은 게 아니다. 가는 데 주의해야 할 사람들
사우나, 누구에게나 좋은 게 아니다. 가는 데 주의해야 할 사람들

심한 운동을 하고 나서 근육을 풀기 위해서나 몸이 피곤할 때 혈액순환을 좋게 해서 피로 회복에 좋다며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는 예상 외로 많다. 그러나 친구가 간다고 무턱대고 따라 갔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들이 있으니까 주의해야 한다.

찜질방이나 사우나, 한증막 같은 뜨거운 기운을 쐬는 곳은 30분을 넘지 말고, 사우나를 할 때 고온과 저온을 반복해서 이용하더라도 전체 시간을 2~3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급격한 체력 소모로 오히려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찜질방이나 사우나의 한증막을 이용하는데 주의해야 할 상황들을 살펴보자.

첫째가 최근에 심장병력의 증상이 있었던 사람들이다. 최근 한 달 이내에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을 앓았거나 중등도의 대동맥판 협착증이 발생했거나, 심부전증으로 호흡곤란이 생겼거나 부정맥이 있었던 환자들은 한증막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도 난방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땀으로 인한 탈수로 저혈압으로 졸도할 수 있다.

둘째는 단순히 땀을 내기 위해 한증막이나 사우나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을 해서 흘린 땀에는 몸 속 노폐물이 함께 배설되지만, 찜질이나 사우나로 흘린 땀 속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과 필수 미네랄이 같이 빠져나가 탈진상태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수 분 정도 찜질욕 후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셋째는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혈압 상승과 호흡곤란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들은 고열 자체가 인슐린 흡수 속도를 증가시켜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특히 인슐린 주사 후 뜨거운 목욕이나 찜질방, 사우나는 절대 피해야 한다.

넷째는 고온 상황에 장시간 노출되면 모세혈관 확장이 가속화되어 안면홍조증이 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분과 전해질의 소실로 피부에 무리를 줘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눈에 지속적으로 고열이 가해져 안구의 단백질을 변성시키면 백내장이나 유리체 혼탁이 생길 수 있다. 피부질환이 있거나 백내장이 우려되는 사람들도 잦은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다섯째는 술을 마신 뒤 사우나를 하다가 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20대의 건장한 청년들이 돌연사하는 경우가 대부분 술 마신 뒤 사우나를 한 사람들이다. 술을 마시면 교감신경계의 흥분으로 우리 몸은 맥박 수와 혈압이 올라간다. 이 상태에서 찜질방 등 뜨거운 장소에 있으면 신경계의 반응에 이어 혈관 이완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압과 맥박에 대한 조절능력은 더욱 떨어진다.

특히 심근경색증, 협심증, 이형협심증 같은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가 과음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가늘고 빠르게 뛰는 부정맥을 초래하거나 술 기운으로 가뜩이나 체내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잠에 빠지면서 땀까지 흘리게 돼 수분은 더욱 부족해는 등 화약을 안고 불로 뛰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간혹 찜질방에서 지나친 교감신경 항진과 혈압 상승으로 인해 자신도 몰랐던 뇌동맥류가 파열되면서 뇌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과음 뒤 찜질방에서 잠을 자는 것이 위험한 이유는 횡문근 융해증이란 증상을 유발하여 근육이 압력이나 화상으로 괴사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40도 이상의 온도에서 일정 시간 이상 움직임 없이 누워 있으면 따뜻한 방바닥과 접촉하는 등이나 하체 근육 부위에 ‘저온 화상’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이 때 압력을 받은 채로 저온 화상을 입은 근육에서 칼륨 성분이 과다하게 녹아 나와 고여 있다가 혈관 안으로 들어갈 때 일어난다.

혈액 속으로 갑자기 들어가게 된 과다한 칼륨이 심장에 영향을 미쳐 맥박이 고르지 못한 부정맥 유발 가능성을 증가시키고,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심정지까지 일어날 수 있다. 과음을 하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게 쉬우므로 찜질방처럼 뜨거운 데서 자는 것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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