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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134]혈당이 높으면 왜 빨리 늙어 보일까? |
[의사신문134]혈당이 높으면 왜 빨리 늙어 보일까?
나의 건강 상태와 건강수명을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유산소 능력과 내당능(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이다.
우리 몸의 건강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가 얼마나 쉽고 빠르게 혈당을 안전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가이다. 무슨 말인가?
어떤 연구에서 남여 600명의 혈당 수준을 측정한 다음 사진을 토대로 이들의 나이를 추정해본 결과, 당뇨병 환자들과 혈당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 보였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날까? 원인은 초과 혈당이 피부를 탄력 있고 젊어 보이도록 만드는 단백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생명유지활동인 대사활동을 통해 써버리지 못하고 남은 당, 즉 초과 혈당은 체내 단백질과 반응하는 당화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동맥과 신경이 손상되고, 이 반응 때문에 더 늙어 보이게도 만든다. 비록 당뇨병으로 분류될 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더라도 혈당 수준이 향후 발행할 조기 노화 문제를 암시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운동이 유산소 능력과 대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두 능력을 모두 향상시키려면 운동 강도가 특히 중요하다. 운동 강도는 체중감량에도 중요하다. 이미 몸이 적응되었거나 낮은 강도로 운동하면 지방을 약간을 태우겠지만, 많이 태우기는 불가능하고 무엇보다 복부비만을 해결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원시인들의 수렵생활을 생각해보자. 섭취하는 식사는 낮은 에너지의 거칠기 짝이 없는 단백하고 적은 양이었으며, 작은 사냥감을 발견하면 살금 살금 다가가거나 빠르게 쫓아가거나를 반복한다. 물론 맹수에게 쫓겼을 때도 전력질주를 하다가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면 천천히 걸어가는 모드로 바뀔 것이다. 여기에 현대 운동의 핵심이 있다.
요즘은 어떤가? 달고 기름지며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과 음료 위주의 식단은 췌장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인슐린을 대량으로 분비하게 만들고. 이렇게 쏟아져 나온 인슐린이 혈액에서 포도당을 추출해 다음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간이나 근육 같은 곳에 글리코겐이라 불리는 안정된 형태로 저장해둔다. 어느 정도까지는 췌장이 훌륭하게 대처하겠지만, 결국 포기하게 되고 당뇨병으로 전환된다.
비만으로 대표되는 성인형 당뇨병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거나 항상 강동 변화 없이 일정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매일 운동을 하더라도 똑같은 강도의 운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인슐린의 숨겨진 역할이 중요해진다. 인슐린이 지방분해를 억제하여 축적된 체지방의 방출을 막고, 지방세포가 혈액으로부터 지방을 저장하도록 만든다는 사실이다. 인슐린 수준이 높으면 지방 비축량이 늘어나고 인슐린 수준이 낮으면 감소한다. 결국 먹는 메뉴의 내용이 체내 혈당 수준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하다는 말이다.
젊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헐적인 고강도 운동도 중요하지만, 식사요법이 병행되어야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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