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도당을 적게 섭취하면 당뇨 예방은 물론 장수와 암 예방에도 좋다 |
포도당을 적게 섭취하면 당뇨 예방은 물론 장수와 암 예방에도 좋다
최근 건강하게 장수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건전한 양식, 판단력, 인내심, 그리고 일에 전념하는 것과 같은 성격적 특성이 장수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나타났으며,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으로 너무 짧거나 9시간 이상으로 너무 긴 사람들은 장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9년에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진은 건강한 사람의 폐 세포와 암이 본격적으로 발견되기 전의 ‘전암’ 증상이 있는 사람의 폐 세포를 채취해 보통 수준의 포도당과 포도당 수치를 훨씬 줄인 설탕 혼합물만을 넣은 두 개의 플라스크에 집어넣고 세포가 자라고 분열되는 과정을 수 주간 관찰한 결과했다,
적정수준의 포도당을 넣은 플라스크 안에서보다 포도당을 적게 넣은 플라스크 안에서 건강한 세포들이 더 오랫동안 자라고 많은 전암 세포들이 죽어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도당 섭취를 줄여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암 예방이나 수명 연장을 위해 더 좋다는 점이 세포의 성장과 분열 과정을 통해 증명된 것이다. 즉 쌀밥이나 국수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이나 초콜릿이나 설탕 등 단맛이 나는 음식을 줄이면 장수와 암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포도당 섭취를 줄이면 텔로미어를 만드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 효소와 종양억제 단백질 등 두 가지 핵심 유전자의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텔로머라아제가 감소를 거듭해서 텔로미어가 최대한으로 짧아지면 세포는 사멸하게 된다. 포도당 섭취를 억제하면 건강한 세포들의 텔로머라아제는 활성화돼 더 오래 살게 되고 종양억제단백질은 줄어들었다. 전암 세포에서는 텔로머라아제가 줄어들어 수명은 짧아지고 종양억제 단백질은 늘어났다.
이런 현상은 암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어떻게 대규모로 사망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포도당 섭취를 줄임으로써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암 예방과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세포 차원에서 증명된 것이다. 그렇다면 자주 먹는 음식은 어떨까?
첫째, 레드 와인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포도의 껍질에 있는 이 성분은 빨간색을 띠게 한다. 레스베라트롤이 시르투인으로 불리는 독특한 유전자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르투인은 세포 내에서 작은 배터리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병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DNA의 손상을 막은 것이야말로 알코올이 장수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카페인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게 하지만, 알코올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염색체 가닥의 양쪽 끝에 붙어 있는 꼬리로서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길이가 점점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모두 닳아 없어지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죽거나 기능이 망가진다. 조직과 장기의 기능도 이에 따라 저하된다. 단 알코올이 주성분인 와인 등의 술은 적당히 마셔야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 최근 요구르트를 포함해 김치와 독일식 양배추 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 발효유의 일종인 케피어, 일본식 된장인 미소 등에도 이런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는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수명을 늘리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입한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속에서 살고 있는 장내세균과 면역체계 사이의 미묘한 관계 때문이다.
셋째, 체리에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폴리페놀은 식물에서 발견됐는데 자외선과 감염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이 성분은 인간에게도 같은 효능을 발휘한다. 매일 650㎎의 폴리페놀을 섭취한 사람은 그보다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체리 외에 블루베리 등에도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다.
우리 몸에서는 수많은 유전자 돌연변이들이 발견된다. 이런 돌연변이는 줄기세포가 분화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약 2만개의 줄기세포를 가지게 되고 이 중 1300개가 생애 중에 활성화된다. 줄기세포가 분할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더 이상 분할할 수 없는 순간 죽음을 맞이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의 생명이 유한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줄기세포의 한계에 있는 만큼 앞으로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비결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
|
|
작성자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