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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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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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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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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 18]면역강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과신은 금물 |
[조선뉴스프레스 18]면역강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과신은 금물
중년 이후의 사람들의 한 해의 건강은 신년 초에 어떻게 건강생활 습관을 들이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를 어떻게 보내야 한해를 즐겁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 겨울철은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이미 어제 독감주의보도 내려져 독감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연말 연시는 기온이 떨어지고 실내 활동이 많고,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들과의 만남이 많은 시기이므로 악수 등을 통해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 묻은 피부와 직접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외부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 몸의 방어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추위를 피해 밀폐된 실내에 있거나 사람이 많이 가는 곳을 피하고 적절한 환기와 습도 조절로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주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이미 잘 알려진 위생규칙은 당연히 지키려고 노력해야겠지만, 하루 사과 한 알을 먹으면 의사를 만날 일이 없다는 말처럼 면역력을 키워주는 건강 음식들을 자주 적절히 챙겨 먹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내 몸은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생명 현상이 제대로 일어날 수 있도록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항상성이라 한다. 이 항상성의 성질은 과도하게 높아지거나 낮아져도 문제가 된다. 높아지고 낮아지는 굴곡 있는 탄력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면역력에도 예외가 아니다. 면역력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란 말이다. 몸이 적당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체내 면역체계가 이를 기억하기 때문에 오히려 면역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노인은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하지만 과거 신종플루와 유사한 바이러스의 대유행을 거치면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일부 면역력을 갖게 된 것이 대표적 예다. 반면 젊은 층이 전체적인 면역력은 높지만, 너무 깨끗한 환경에 자라면서 면역이 취약해진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A형 간염이다.
항산화제를 포함하여 비타민 A, E, C, D 등은 몸의 세포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는 있으나 직접적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즉 간접적으로 면역력 강화를 위한 몸의 환경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녹황색 야채에는 항산화 기능을 하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다. 마찬가지로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에 좋다는 식품은 면역력 증가 효과가 광고 내용이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 연구들의 공통된 결론이다. 일부 건강기능식품은 실험을 통해 효과가 인정된 것도 있다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다.
외부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면 면역체계를 제어하는 신호전달물질인 ‘사이토카인’이 작동돼 면역 기능이 강화된다. 쉽게 말하면 사이토카인이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전군의 동원력을 발동시키는 것이다. 이 같은 신호전달물질이 더 잘 생성되도록 하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엇을 많이 먹는 것만으로는 이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몸 안에서 감기 바이러스와 면역체계가 싸우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수분 섭취다. 코와 목 등의 점막이 건조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이나 스포츠음료, 죽 등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몸의 컨디션이 잘 유지돼야 면역체계가 감기에 맞서 힘 있게 싸울 수 있다. 그러면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이 있기는 할까?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별다른 비결이 없다. 꼭 정리하자면,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숙면이 가장 중요하다. 반대로 지나친 운동이나 업무로 인한 과로, 불규칙한 식사, 부족한 수면, 장기간의 스트레스 등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우리가 흔히 그리고 적절히 먹음으로써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음식들을 살펴보자. 살아있는 배양균이 가득한 생균제인 요구르트를 80일간 고용인들에게 유산균 보충제를 먹인 결과 아파서 결근하는 일수가 33% 줄었다는 스웨덴의 한 연구 결과가 있다. 2주 동안 하루에 홍차를 5잔 마신 사람은 뜨거운 가짜 홍차를 마신 사람보다 감기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면역력이 10배나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면역력을 높이는 아미노산인 L-테아닌(L-theanine)은 홍차나 녹차에 풍부하다.
보리나 콩 같은 통곡물에는 항균성과 항산화 작용이 있는 섬유질 효소인 베타글루칸(beta-glucan)이 들어있다. 동물들에게 이 효소를 먹이면 인플루엔자, 헤르페스, 탄저병 등에 덜 걸린다. 사람의 경우 면역력을 높이고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며 항생제의 효과도 증가시킨다고 한다. 마늘에도 감염을 막고 세균에 강한 알리신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12주 동안 마늘 추출물을 투여받은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는 확률이 3분의 2까지 떨어졌다는 결과도 있다. 일주일에 마늘 6쪽을 먹는 사람들의 경우 대장암은 30%, 위암은 50%까지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굴, 가재, 게 등의 갑각류에 많은 셀레늄은 백혈구가 감기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단백질(사이토카인)을 생산하도록 도와주고, 연어, 고등어, 청어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이 염증을 치료하고, 호흡을 좋게 하여 감기나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폐를 보호해준다. 쇠고기에 풍부한 아연은 면역력을 키우는 중요한 미네랄의 하나인데, 백혈구의 생성에 중요하며 병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에 맞서는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피부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1선에서 막아내는 중요한 기관이다. 강하고 건강한 피부를 지키려면 비타민A가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비타민A를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구마, 당근, 호박, 오렌지색 멜론 같은 음식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을 먹으면 인체에서 비타민A로 바뀐다. 버섯 또한 백혈구의 생산을 증대시키고, 보다 공격적인 활동을 하도록 작용하기 때문에 감기에 감염됐을 때 먹으면 매우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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