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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우울증, 자살 경보가 울렸다! 걷기나 달리기가 답이다 |
봄철 우울증, 자살 경보가 울렸다! 걷기나 달리기가 답이다
중국발 코비드-19 펜데믹이 몰고 온 사회적 불안감과 경제적 낭패감에 따른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계절성 봄철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도 바로 이맘 때다. 계절을 타는 우울증은 겨울철을 전후로 많이 나타난다.
겨울을 지나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른 봄에 우울증이 증가하는 것이다. 봄철 우울증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자살의 위험성이 큰 것이 봄철 우울증이기 때문이다.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자살률은 1.4%씩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의 자살 실태와 대책"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국 경찰서 3곳에서 발생한 자살사건 1,282건의 수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자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계절은 봄(29.6%)이었고 여름(26.3%), 가을(23.7%), 겨울(20.4%) 순이었다.
1년 중 자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역설적이게도 봄이라는 말이다. 미국 질병관리센터의 통계에서도 자살은 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밝히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우울증은 평생에 한번 이상 앓을 가능성이 15%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가볍게 여겨 방치했다가 재발이 잦아져 병이 만성화될 수도 있다. 계절성이 뚜렷한 우울증은 전체 우울증의 약 3분의 1정도로 추정된다. 그 중 봄과 가을에 심해지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가을-겨울 우울증과 봄-여름 우울증이 전체 우울증의 약 20~25%가 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인체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자살충동을 부른다는 주장도 있다.
우울증은 뇌신경계의 생물학적인 이상 때문에 발병하는 질병이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며 완치율도 높다. 우울증은 필수증상인 우울한 기분이나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 상실이 적어도 2주 동안 있어야 한다.
진단 기준은 1) 체중이나 식욕의 감소나 증가 2) 불면 또는 과다수면 3) 좌불안석 초조 혹은 축 쳐진 느낌 4)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의욕상실 5) 삶에 대한 무가치감, 지나친 죄책감 6) 사고력, 기억력, 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7) 죽음에 대한 생각 또는 자살사고나 기도 및 계획 등의 증상 중에서 4가지 이상이 있어야 한다.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뇌 안에 있는 이른바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겨울에 비해 뚜렷한 일조량의 변화에 따른 수면, 일주기, 호르몬 변화 등에 다양한 이상이 생기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계절성이 뚜렷한 우울증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가 돌발 행동을 하기 전에 치료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치료를 중단했던 경우라도 이 시기에는 병원을 방문해 우울증의 재발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을 방문할 정도가 아니지만, 봄을 타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야외 활동을 늘려 햇빛을 많이 받으면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5일 동안 하루 30~45분씩 걷거나 달리기를 하면 약만 먹으면 여전히 우울하지만, 규칙적 운동과 투약을 병행하면 증상이 26%나 개선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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