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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바이러스성 변종 폐렴에 대하여 |
중국발 우한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세상을 시끄럽고 불안하게 하고, 중국과 인접한 국가들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폐렴은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를 동맥에 전해주고, 몸의 대사작용 찌꺼기인 이산화탄소를 정맥으로부터 받아 밖으로 내보내는 몸의 정화기인 폐에 생긴 염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 감기와 유사한 가볍거나 적당한 강도의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콧물, 두통, 기침, 인두염 등의 증상이 며칠간 계속되다가 심한 경우 인후, 기관지, 폐를 포함하는 호흡기 즉, 하기도에 영향을 미치고,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발생한다.
기침, 가래, 발열, 호흡곤란, 몸살, 오한 등 감기보다 더 심한 호흡기 및 전신 증상이 특징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는 병이기는 하지만, 가족 내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비율은 그다지 높지는 않다. 감염병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건강상태와 환경, 면역력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감기나 독감, 또는 일반 폐렴처럼 같은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폐렴에 감염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특히 어린이나 평소 몸이 약한 노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독감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79만9911명에서 2015년 80만9067명, 2016년 106만3351명, 2018년 141만879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77%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독감이 기승을 부린 지난 겨울의 경우 기존의 유행 패턴을 벗어난 양상을 보였다.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인플루엔자 A형이, 3월부터 5월까지는 B형이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의 경우 A·B형이 동시에 유행했다.
독감의 고위험군은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만성질환자다. 이들은 독감 자체에도 취약하지만, 폐렴 등의 합병증 위험도 매우 크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독감과 감염 경로가 거의 비슷하다. 독감에 걸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폐렴구균에 감염될 가능성도 크다.
비슷한 초기 증상으로 치료 적기를 놓쳐 중증으로 악화되면 치료부담이 크고, 예후가 나쁘다. 지난해 기준 폐렴 환자수는 138만 명으로 독감(142만 명)보다 적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독감에 비해 74배나 많다.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한다.
감기에 걸렸다가 폐렴으로 진행하는 경우들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코나 목 같은 상기도에서만 염증을 일으키므로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대부분의 폐렴은 폐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균이 직접 폐에 들어가야 발생한다.
열이 나면서 기침과 누런 가래가 나오면 폐렴을 우선 의심해야 한다. 감기로 지레짐작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흉부사진을 찍어 보고 혈액검사에서 백혈구가 올라 있으면 폐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노약자들은 친지 등의 병문안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일반 계절성 독감 백신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성 신종 폐렴에 도움이 될까? 신종플루란 의미가 바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을 말한다. 그러므로 요즘 유행하는 A형독감(인플루엔자A/H1N1)이나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성 폐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폐렴 발생의 약 3분의 1은 흡연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금연이 폐렴 예방에 아주 중요하다. 영양결핍 또한 위험인자 중 하나이므로 음식 섭취 등 영양에 신경 써야 한다. 폐렴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손 씻기도 빼놓을 수 없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약은 없다. 다른 사람에 대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격리하는 것 외에는 일반 감기처럼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숨 쉬기가 어려울 경우 호흡을 도와주고 고열에는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처방을 통해 열을 내리는 등 보존적이고 지지적인 치료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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