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자 |
 |
이동윤 |
작성일 |
|
2004.03.18 |
|
|
| 첨부파일 |
|
|
|
|
|
 |
겨울철 달리기와 동상 |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겨울철에는 바람소리만 들어도 더 추운 것처럼 느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대부분의 야외운동을 저절로 줄어들면서 달리기를 하는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실내 달리기나 운동으로 바꾸게 된다. 그렇지만 겨울철 야외 운동의 묘미는 눈으로 뒤덮인 겨울철 들판이나 오솔길을 한번이라도 달려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스키나 스케이트에 못지 않는 젊음의 짜릿한 흥분을 느꼈던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따뜻하고 마른 옷'이 없다면 겨울철의 야외운동은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나 달리기에서는 적절한 신발이 모자, 겉옷, 장갑만큼 중요하다. 물론 발에서 나오는 땀을 배출할 수 있는 기능성 양말도 역시 중요하다.
신발이 젖으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집으로 되돌아오던지 아니면 다른 마른 양말과 신발로 바꿔 신어야 발가락이나 손가락의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동상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달리기 전에 적절한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특히 발목이 유연하지 못하면 아킬레스 건염이나 족저근막염이 더 쉽게 나타난다. 추울 때는 근육이 데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며, 근육들은 더 쉽게 찢어지거나 늘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스트레칭을 더 오래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추울 때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발의 착지 자세가 바뀌는 것을 경함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소한 변화가 염좌나 과사용 손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미끄러운 길에서 달리기 위해서는 발이 뒤꿈치에서 앞꿈치로 구르면서 이동하는 것과 달리 전체 발바닥으로 착지하고 들리며, 또 외측으로 미끄러지듯 쏠리는 움직임 때문에 서혜부의 통증이 자주 온다. 또 미끌어지지 않기 위해 뒤꿈치 착지를 힘주어 하면서 장경인대염이나 고관절의 점액낭염이 올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음위로는 달리지 않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달리기 신발 위로 등산용 아이젠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지만, 그런 장비에 익숙하지 않는 등 그 자체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고 달리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리 발이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얇은 나일론 재질의 달리기용 신발로는 동상에 걸리기 쉬운 약점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달리는 동안에도 발에서는 땀이 계속 나며 얇은 갑피를 통해 한기가 안으로 전달되면 동상이 걸리기 쉽기 때문에 겨울 철에는 너무 딱 맞는 신발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더 안전하다.
동상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몸을 다치게 한다. 동상이 진행되면서 먼저 피부가 푸른 색이 되었다가 창백한 흰색으로 변하지만 신발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피부 변화를 제 때에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발가락이 찬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그 부위가 따끔거리며 저리다가 감각이 없어진다. 추운 날에 생식기를 적절히 보호하지 않고 달려본 남자들은 동상 초기의 따끔거리고 저리는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쯤되면 동상의 위험이 바로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달리기는 스스로 바람을 만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이기 때문에 노출부위의 보온 못지 않게 적절한 보온 대책을 강구할 수 없는 발가락과 같은 부위의 관찰과 보호가 아주 중요하다.
이 외에도 물집, 신경종, 관절 염좌와 근육의 과긴장, 발톱혈종, 뼈의 타박상이나 골절 등도 겨울철 야외 운동에서 더 흔한 부상이며, 겨울철에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할 부상들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
|
|
|
 |
|
|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