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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달리기를 쉬는 것만이 최선일까? |
달리다가 부상을 입고 그냥 몇 개월 달리기를 완전히 쉬었는데, 왜 부상이 낫지 않느냐고 답답함을 하소연하시는 분들이 있다.
부상이 오직 달리기에 의해서만 발생하였다면, 확실한 치료를 위해서는 달리기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달리기 부상은 제각각 원인을 가지고 있으며, 그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부상당한 주자의 유전적, 환경적, 그리고 훈련 요인들을 교정해 주지 않는다면 치료는 실패하기 쉽다. 완전히 달리기를 쉬는 것이 부상에 의한 급성 증상들을 치료해주기는 하겠지만, 부상의 원인을 교정해 주지 않는다면, 일정기간 쉬고 나서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는 순간 다시 똑같은 스트레스에 노출될 것이며, 부상이 재발할 것이다.
대부분의 달리기 부상은 대부분 관절 가까이 있는 연부조직인 근육, 건, 인대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이들 부상은 일반 X-선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손으로 주의깊게 만져 보며 하는 촉진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들 부상은 3-12주의 운동량 조정으로 대부분 회복된다.
피로골절처럼 완전히 달리기를 쉬어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연부조직 부상에 대한 나의 처방은 통증이 아닌 불쾌감을 느낄 정도까지만 달리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영, 고정식 사이클, 풀장 달리기, 그리고 중량운동같은 대체운동을 추가하는 것이다.
만일 이런 치료들이 무난하다면, 달리는 도중의 불편감이 점차 줄어들 것이며, 점점더 멀리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치료를 해도 통증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그 치료는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을 시도하거나 진단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다시 한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3-5주까지 지나도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종아리 심부정맥의 혈전, 또는 골암과 같은 달리기와 무관한 부상일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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