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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스트레스성 골절 |
일반적으로 축구같은 접촉성 운동에서는 단 한차례의 외부 충격으로 골절이 일어나지만, 달리기에서는 수 주일 이상의 반복적인 작은 외상성 스트레스들이 쌓여 골절이 일어납니다.
피로골절의 증상은 외부로부터의 외상이 없이 어떤 한 뼈에 국한하여 통증이 갑자기 생기는 것입니다. 주자가 쉬거나 걷고 있을 때는 잘 못 느끼지만, 달리기 시작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달리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부상당한 쪽 다리로 서거나 외발 뛰기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뼈의 골절된 부위를 누르거나 만지면 압통이 있으면 거의 확인되는 것입니다.
주자들에게 많은 스트레스성 골절은 하지에 생기며, 반 이상이 정강이 뼈에서 생기며, 발가락 뼈, 비골, 대퇴골, 발목뼈의 순이지만 장골이나 치골 아치에서도 1-2%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골절은 부위에 따라 2-3개월 완전한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완전히 치유됩니다만, 발가락 뼈들은 보통 6주, 다리뼈는 8-12주, 장골은 3-4개월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즉 위로 올라갈수록 뼈들이 커지기 때문에 치유되는데도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불행하게도 스트레스로 인한 골절이 생겼더라도 2-3주간은 일반 엑스선 촬영에서는 골절 소견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증상으로 진단을 하여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골주사라는 방사성 물질을 혈관에 주입한 다음 뼈를 스캔하는 검사가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임상적으로 진단이 확신이 되는 경우 6-12주의 휴식 후에도 증상이 계속될 때 검사를 해보기를 권합니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기간의 완전한 휴식 후에 자연히 낫지 않는 스트레스성 피로골절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스트레스성 피로골절이 생기는 원인은 특정 뼈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가 집중되고, 그 뼈가 그런 스트레스를 견디기에 충분히 강하지 않은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피로골절은 남자보다 월경불순이 있거나 칼슘섭취가 적은 여성, 골밀도가 낮은 사람에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또 초보주자나 훈련부하를 갑자기 증가시키거나 너무 자주 장거리를 달리거나 힘든 훈련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일반적으로 장거리를 달리는 심폐기능(유산소 능력)은 운동 시작 8-12주 사이에 완성이 되지만, 뼈는 그 기간 동안 충분히 강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또 훈련 거리를 갑자기 증가시키면 근육이 피로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피로한 근육들은 달리기로 인한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게 되고, 그런 과도한 충격들이 뼈에 전달되어 스트레스가 증가되는 것이지요.
스트레스성 피로골절의 치료에는 완전한 휴식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완전한 휴식이라는 체중이 실리는 달리기를 아예 하지 마라는 것이지요. 실내 자전거를 타거나 배꼽 까지 물에 차는 풀장에서의 달리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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