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264219  작성일 200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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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의 현기증과 호흡곤란 :운동성 실신
이 현상은 마라톤과 울트라 마라톤과 같은 지구성 장거리 달리기 후에 특히 날씨가 더운 날 자주 볼 수 있는 체위성 저혈압 증상이다.

달리는 중에는 전혀 아무런 불편감도 느끼지 못하지만(간혹 경미한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완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예를 들어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밀린 대열 때문에 2~3분 정도 서있는 중에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며, 얼굴이 하얗게 창백해지면서 부축해주지 않으면 그냥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골반과 다리를 머리보다 높혀주면 곧 바로 회복되지만, 일어서면 다시 어지러움증이 나타나고 보통 20~30분 정도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쓰러진 상태에서도 의식이 있으며, 맥박도 통상 분당 100회 이하로 많이 빠르지 않고, 수축기 혈압도 항상 100mmHg 이상으로 낮은 수준의 정상범위 내로 유지되고 있다. 만약 주자가 운동 중에 쓰러지거나, 의식이 없고, 맥박이 분당 100회 이상이며, 수축기 혈압이 100mmHg 이하이면 일단 심장이상이나 수분중독, 저체온증같은 심각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운동 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의식을 잃고 실신하게 되는 이유는 탈수에 따른 탈진현상과는 관련이 없다.

운동 중에는 종아리 근육의 펌프 작용에 의해 하체의 정맥에 고이게 되는 혈액의 양을 조절하여 심장으로 가는 혈액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되는데, 운동이 중단되면 갑자기 종아리 근육의 펌프작용이 멈추게 되고, 따라서 하체에 정맥내에 많은 혈액이 고이게 되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어 동맥의 압력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또 운동으로 과잉생산된 체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운동 중에는 피부에 가까운 말초 혈관들이 확장되고, 이런 피하혈관으로의 혈액흐름이 증가하게 되면서 심장으로 되돌아 오는 혈액량이 역시 감소하게 되어 심장을 통해 동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 혈압이 떨어지게 되기도 한다.

운동을 시작하면 우리 몸은 안정시보다 운동으로 인해 야기되는 정상수준보다 더 높은 혈압에도 견딜 수 있도록 재조정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조정현상 때문에 운동이 중단된 뒤에도 혈압이 운동하기 전의 상태보다 더 낮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복적인 달리기 훈련을 통하여 이런 혈압변화에 따른 자율신경계가 적응하게 되면, 운동이 끝난 직후의 심박수 감소와 저하된 혈압에 대한 교감신경의 정상적인 반응(심박수의 즉각적인 증가와 혈관의 즉각적인 수축과 같은)이 둔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운동 후에는 하체와 피부 및 피하 조직에 고인 혈액의 양이 증가되고, 이런 과잉축적된 혈액의 양을 줄이기 위한 혈관 수축과 같은 자율신경계의 반사 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에 심장으로 되돌아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면서 동맥으로 박출되는 혈액의 양이 감소되어 저혈압이 생기게 되고, 뇌의 정상적인 활동에 필요한 산소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일시적인 저산소증에 빠져 결론적으로 어지러움증과 메시꺼움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어떤 사람들이 달리기를 중지한 후에 정상적인 혈압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심각한 이유보다도 자율신경계의 부분적인 기능이상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것으로, 달리기를 중단한 다음에 즉시 멈추지 말고 3~5분 정도 가볍게 달리거나 활기차게 걸어서 종아리의 근육펌프가 하체에 고인 혈액들이 심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거나, 쉬고 싶다면 다리나 골반을 심장이나 머리보다 높인 자세로 바로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방법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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