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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럼14-18]폭염 속 더위병을 예방하자 |
[북포럼14-18]폭염 속 더위병을 예방하자
마른 장마 뒤에 사람을 지치게 하는 무더위가 계속되다가 짧은 3일간의 태풍에 따른 비바람 뒤에 다시 뜨거운 폭염이 돌아왔다. 몸에 힘도 쫙 빠지는 느낌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루 최고기온이 33℃를 넘고 최고 체감온도가 32℃를 넘는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가, 그리고 하루 최고기온이 35℃ 이상이면 폭염경보가 내려진다.
몸에 열이 너무 많이 오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뜨거운 날씨에 오래 노출돼 체온이 37.5℃ 이상으로 높아지면 열피로, 열경련, 열성부종, 열성기절, 열사병 같은 고체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1. 고체온증의 첫 증상은 다리에 쥐가 나는 것처럼 팔다리, 내장근육 등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생기는 열성경련이고, 뜨거운 날씨에 대항하는 정상적인 신체반응이 더 이상 작동하기 힘든 상태까지 왔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열피로 현상이다. 목이 마르고 어지러우며 맥이 빠지고 구역질과 함께 땀이 계속 흐른다. 또 피부는 차고 끈적거리며 맥박이 조금씩 빨라진다. 더운 날씨에 마라톤 대회를 달리다가 경험할 수도 있고, 야외에서 힘든 일을 하는 도중에 발생할 수도 있다. 열경련은 고체온증의 첫 증상이기 때문에 바로 시원한 물을 많이 마시거나 그늘에서 쉬면서 체온을 식혀 줘야 한다.
2. 몸이 더워지면서 다리, 발목, 발이 붓는 것이 열성부종이고, 뜨거운 야외에서 일이나 운동을 하는 중에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쓰러지는 것이 열성 실신이다. 이 때는 다리를 높게 올려주면 도움이 된다. 열성 실신은 더운 날씨에 외출을 자주 하지 않았던 사람이나 베타차단제 같은 고혈압약을 먹는 환자들에서 흔히 발생한다.
3. 매우 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없고 환기가 안되는 집에 있거나 뜨거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 달리기나 일을 하는 도중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 열사병의 첫 증상이다.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치솟고 정신이 흐려져 헛소리를 하며, 비틀거리거나 이상한 행동을 한다. 또 땀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 뜨거운 붉은 빛의 피부가 되고 맥박이 불규칙하게 뛴다. 노인, 만성질환자, 알콜중독자에게 더 잘 생긴다. 열사병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으로 옮겨 치료 받아야 한다.
생체리듬이 깨지면 몸은 더욱 피곤해진다. 덥다고 강변이나 공원에 나갔다가도 취침시간 1~2시간 전에는 귀가해 잠을 청한다. 밤잠을 설치거나 늦게 잠들었어도 평소 기상시간에 일어나야 리듬이 유지된다. 낮잠은 30분 이상 자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 취해서 잠을 잘 잔 것처럼 느껴질 뿐 실제로는 깊은 잠을 못 자 다음날 피곤하다. 자기 전 먹는 음식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다. 배가 고프면 우유를 반 컵 정도 마신다. 우유에는 잠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고체온증을 피하기 위해선 일기예보를 잘 들어야 한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낮 시간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자제한다. 또 사람이 많은 곳도 피하도록 한다.
갈증이 들면 더 피곤해지고 졸리게 된다. 물은 하루에 큰 잔으로 8잔 이상을 마시며, 시원한 과일주스나 채소주스를 많이 마셔 탈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물 자체가 에너지를 북돋워주고 소화를 도와주며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피부 상태까지 신선하게 만들어준다.
영양가 있는 아침을 먹는 것에서부터 하루를 시작하자. 많은 연구결과 아침을 먹으면 에너지가 넘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요구르트와 베리, 시리얼 등으로 만든 얼음과자도 좋은 아침 식단이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몸을 노곤하게 한다. 대신 소화가 빨리 되는 섬유질과 단백질로 이뤄진 음식을 가볍게 먹는 것이 에너지를 만드는데 더 좋다.
운동은 늦어도 취침 6시간 이전에 하고 취침 직전에는 피한다. 낮이나 오후에 산책을 해 잠들 때쯤이면 몸이 노곤한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낮에 빛을 많이 쬐면 숙면에 좋다. 10분간만 기운차게 걸어도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것은 물론 2시간동안 에너지를 고양시켜준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계단 오르기도 좋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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