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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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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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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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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건강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방법 |
폭염 속에 건강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방법
어제가 본격 여름이 시작되는 하지였다. 하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다. 밤이 짧은 대신에 정오에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그만큼 일사량이 지면에 가장 많이 도달하는 시기로 이 때쯤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7월 말까지는 흐린 날이 많아진다. 달리는 주자들에게는 길 옆 어디에서나 하얗게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는 개망초 꽃들에서 시원한 한산모시의 정취를 느끼기도 한다.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이어지기 때문에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더위병에 주의를 해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작년 6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 달에 걸친 더위병 감시결과에 의하면, 총 45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2012년의 같은 기간 발생한 더위병 환자 435명보다 약간 많았으나 사망자는 7명보다 적었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이 127명, 열경련 75명, 열실신은 59명이 발생했다. 사망자 2명은 모두 음주 상태에서 열사병에 걸려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장마가 끝나는 8월 초부터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게 된다. 기상청은 한여름인 6~9월 사이에 하루 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섭씨 33도가 넘을 경우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한편 여름마다 우리나라를 덮치는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 건강한 사람도 평소와 다르게 여러 가지를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만성질환자는 건강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노인과 어린이는 고온에 노출될 경우 땀을 내고 피부 혈관을 확장하여 체온을 낮추는 냉각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진다. 가족들이 노인과 어린이들의 건강상태를 잘 살피고, 의식적으로 물을 조금씩 자주 먹게 하는 것이 좋다.
심장질환자가 복용하는 강심제는 체내 전해질 속에 칼륨이 있어야 제 기능을 하는데 칼륨이 땀과 함께 많이 배출되면 강심제를 먹어도 심장 수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으며 당뇨병 환자도 땀으로 수분을 많이 배출하면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있다. 달리기나 등산 등 야외활동 중에는 탈진과 어지럼증을 피하기 위해 갈증이 나기 전에 자주 조금씩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두는 것이 좋다. 물이나 음료수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200~300cc 정도 두 세모금씩 마신다. 물도 좋지만 오이, 당근과 같은 채소는 전해질과 비타민도 들어 있어 물보다 효과가 더 좋다.
햇빛의 세가기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그븝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작업하는 동안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30분마다 한번씩 자주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달리기를 멈추고 걷는 것이 좋다. 더위 먹은 증상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은 땀이 안 나오는 상태에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다. 이런 때는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찬물 등으로 체온을 빨리 떨어뜨려야 한다. 폭염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어지럽게 만든다. 장시간 야외 노동을 하는 근로자들은 안전사고 발생에도 주의해야 한다.
대한응급의학회의 폭염 건강피해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1.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신다.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할 때는 매시간 2~4잔의 시원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2.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며 햇볕을 차단한다.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한다.
3.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한다.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두통, 어지럼증 등 몸의 이상증상을 느낄 경우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4.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주변 사람의 건강을 살핀다. 주정차 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는다.
5.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에 전화 후 응급처치를 한다. 환자를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재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추도록 하며 의식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한다.
또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잠을 잘못 자 ‘수면지연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진다. 여름철 잠 못 드는 밤이면 공원이나 강변에 나와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음식과 알코올이 수면에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술을 마시면 취해서 잠을 잘 잔 것처럼 느껴질 뿐 실제로는 깊은 잠을 못 자 다음날 더 피곤해진다. 자기 전 먹는 음식도 숙면을 방해하기는 마찬가지다. 배가 고프면 우유를 반 컵 정도 마시는 것은 우유 속에는 잠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된다.
폭염 속 컨디션을 제대로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면시간을 평소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생체리듬이 깨지면 몸은 더욱 피곤해진다. 덥다고 강변이나 공원에 나갔다가도 취침시간 1~2시간 전에는 귀가해 잠을 청한다. 밤잠을 설치거나 늦게 잠들었어도 평소 기상시간에 일어나야 리듬이 유지된다. 낮잠은 30분 이상 자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운동도 도움이 되는데, 운동은 늦어도 취침 6시간 이전에 하고 취침 직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낮이나 오후에 산책을 해 잠들 때쯤이면 몸이 노곤한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낮에 빛을 많이 쬐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게 잠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잠들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선풍기는 간접 바람을 쐴 수 있도록 벽 쪽을 향해 켜 놓는 것이 좋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 놓을 때는 실내 수분 유지와 공기 정화를 돕는 벤자민 고무나무, 산세베리아 같은 나무를 집 안에 들여 놓으면 좋다. 에어컨은 희망 온도는 섭씨 25도, 1시간 미만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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