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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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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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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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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럼'16-20]폭염 속 맨살 운동, 피부노화를 앞당긴다. |
[북포럼'16-20]폭염 속 맨살 운동, 피부노화를 앞당긴다.
여름철 마라톤 대회에서나 주로에서 상반신을 벌거벗은 채 맨몸으로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모습은 보기에도 좋지 않거니와 본인의 피부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5월 이후의 여름철 자외선에는 눈살만 찌푸려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도 함께 쭈굴쭈굴해진다. 피부 온도가 섭씨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피부 노화가 쉽게 촉진되기 때문이다. 실내에 있을 때의 피부 온도는 보통 섭씨 31도 정도다. 그러나 여름철 직사광선 아래 나서면 피부 온도는 15분 안에 40도 이상으로 급히 올라갈 수 있다.
여름철 한낮에 햇빛을 받으면 피부 온도는 섭씨 42도 까지도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렇게 피부온도가 40도를 넘으면 피부에 여러 가지 생화학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피부 온도가 섭씨 41도를 넘으면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와 이 효소의 작용을 도와주는 물질들의 양이 늘어나고 작용도 활발해진다. 자외선도 똑같은 기능이 있다. 결국 피부 온도를 뜨겁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든 뙤약볕에 나가 맨살에 자외선을 쬐는 것과 비슷한 피부 노화 효과를 유발한다는 결론이다.
열을 받아 이렇게 증가된 콜라겐 분해 효소와 그 지원 물질들은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 탄력 섬유 등을 분해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열 자극이 반복되면 햇볕을 오래 쬔 사람처럼 피부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평생을 햇빛 속에서 일한 사람들의 얼굴은 주름이 더 많고 더 늙어보인다. 또 평생 빵을 구운 사람 팔에는 주름이 많고 피부가 더 늙는 현상이 관찰된다. 이는 뜨거운 오븐 속에 팔을 자주 넣었다 뺐다 하기 때문이다. 또 뜨겁게 녹인 유리물을 입으로 불어 유리병 등을 만드는 사람 얼굴에서도 심한 노화 현상이 쉽게 관찰된다. 뜨거운 열 자극 때문이다.
지나친 열 자극은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열은 자외선에 의한 노화 현상을 더 악화시키고 자연 노화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섭씨 42~45도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푸는 것을 즐긴다. 또 찜질방도 큰 인기다. 찜질을 하고 있는 사람의 피부 온도를 측정해 보면 40~42도를 쉽게 넘어간다.
요즘 가정, 찜질방, 산후조리원, 물리치료실 등에서 적외선기기들이 쉽게 많이 눈에 띤다. 적외선은 물체에 흡수돼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열선이라 불린다. 이런 발열효과 때문에 혈액순환과 근육통증을 개선시키는 기능이 있어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시중에 나온 적외선은 강도가 약하게 제작됐으며 사용법을 지키면 유용하고 안전하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할 경우 홍반 증상이나 색소침착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시중 적외선 기기가 강도가 낮아도 열은 가열되는 속성이 있어서 적외선을 장기간 쬐게 되면 저온 화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주 사용자들인 노인과 당뇨 등으로 혈관장애가 있거나 말초신경이 손상된 경우가 많아 뜨거움을 잘 느끼지 못해 적외선 같은 의료기기가 유발하는 화상 위험에 약하기 때문에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외선이 피부노화를 앞당긴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적외선, 즉 태양열로 인한 피부노화는 가볍게 무시돼 왔다. 적외선은 열을 피부 밑 근육까지 전달하여 근육통을 완화하는데 이런 열은 지나치면 피부의 노화를 가속시킨다. 피부온도가 41도를 넘어가면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인체 결합조직의 주성분인 콜라겐을 파괴하는 효소가 활발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피부 온도를 뜨겁게 하는 것은 맨살로 뙤약볕에 나가 자외선을 쬐는 것과 비슷한 피부노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말이다. 적외선 기기도 지나치게 오래 쬐게 되면 피부 온도가 41도를 쉽게 넘어설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사용은 절제하고 사용시간을 꼭 지켜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피부과에서 섭씨 50도 정도의 단발성 열을 이용해 주름을 펴 주는 써마지(thermage) 요법은 그 개념이 다르다. 50도 정도의 높은 열을 짧게 단속적으로 쬐어 피부에 경미한 손상을 주면 피부세포가 이 손상을 치유하기 위해 더 많은 콜라겐을 합성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 이 방법이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맨살로 햇빛 속에 장거리 달리기를 하지 않고, 아침 저녁으로 단속적으로 하는 달리기가 오히려 피부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이유도 이와 유사한 기전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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