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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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129]싱겁게만 먹는다고 고혈압이 예방될까?
[조선뉴스프레스129]싱겁게만 먹는다고 고혈압이 예방될까?

아니다. 아무리 싱겁게 먹어도 운동 안하면 고혈압 위험은 증가한다.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2014년 2월 4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우리나라 성인의 신체활동 현황’에 따르면 19∼64세 성인 가운데 고강도 또는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지침을 준수한 사람의 비율은 2008년 41.5%에서 2012년 30.6%로 감소했다.

근력 운동 준수율은 2008년 20.9%에서 2012년 22.4%로 큰 변화가 없었고, 유산소 신체활동과 근력 운동 지침을 모두 준수한 비율은 2008년 12.4%, 2012년 11.8%로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운동하는 사람이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비만과 각종 성인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나트륨(소금) 섭취를 줄여 온갖 먹을거리를 싱겁게 먹으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위험 요소를 줄인다 해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으면 고혈압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한다.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고, 최저 혈압인 확장기 혈압은 심장이 확장(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런 고혈압은 증세 없이 진행되다가 합병증으로 갑자기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출혈 등 치명적인 순환기질환을 일으킨다. 그래서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린다. 미국과 유럽에선 성인 중 고혈압 환자가 20∼25%이며 국내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파인버그의과대학 예방의학과의 메르세데스 카네톤 박사팀은 남녀 4,618명의 20년 간 건강자료를 토대로 고혈압 사례와 운동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1985년 18~30세 이던 사람들의 운동량을 측정한 후, 2년, 5년, 7년, 10년, 15년, 20년이 지난 뒤 운동량을 재측정해 고혈압 발병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운동량은 신체 활동량과 유산소 운동량으로 구분해 면접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트레드밀에서 뛴 시간 등으로 계산했다.

그 결과, 신체 활동과 유산소 운동 모두 고혈압 발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이 적을 때보다 유산소 운동량이 적을 때 고혈압 발병 위험이 더 컸다. 젊을 때의 운동량은 중년 이후 고혈압 발병 가능성을 추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밝혀졌다.

고혈압은 유전이나 식습관 등 여러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연, 나이, 성별, 콜레스테롤, 인종, 식사습관 등 고혈압을 유발하는 여러 위험 요소를 통제해도 운동 부족이면 고혈압 위험은 독자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혈압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암 다음으로 높은 무서운 질환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약 30%가 가지고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소리 없는 살인자’란 별명이 붙은 고혈압은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한쪽 눈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장시간 동안 두통 그리고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등 혈관질환 위험요소가 발견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환절기 날씨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됨으로써 쉽게 피로감이 쌓이고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각별한 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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