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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으로 하던 운동을 중단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
규칙적으로 하던 운동을 중단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규칙적인 달리기를 하다가 며칠간 중단하고 나서 다시 시작하면 몸이 나빠진 듯 숨이 차고 힘이 드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 하면 몸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잠자던 몸의 신경과 근육들이 다시 깨어나려고 그런 것 뿐이다. 며칠 쉬었다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빨리 뛰어가려는 마음으로 인해 오는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다 중단하면 소위 말하는 디트레이닝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트레이닝에 의해 증가한 에너지, 즉 트레이닝 효과가 트레이닝을 중지하면 감소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디트레이닝은 신진대사를 감소시키고 체중을 증가시키며 혈압과 혈당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런 변화의 속도는 트레이닝의 질과 양에 따라 달라진다. 운동을 중단한 뒤 1주일 만에 이런 신진대사 감소 현상이 일어나는데, 대학 수영선수들이 운동을 중단하자 지방량이 12%나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력 운동을 중단하면 체력은 지구력보다 오래 유지되지만 근육 수축이 바로 일어난다. 단기간의 훈련으로 인해 갑자기 증가한 근력일수록 운동을 중지하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게 되고, 훈련을 점진적으로 조금씩 늘여가서 장기간에 걸쳐 근력 증가가 이루어질수록 훈련을 중지하더라도 중지 후의 근력 감소 속도도 느려진다.
근력운동을 중단하면 2주 안에 근육량이 줄어들게 되지만,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이 다시 만들어지더라도 근육이 줄어든 기간에 비해 훨씬 긴 시간이 걸리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근육을 그만 두면 2주만 지나도 계단 오르기가 힘이 들고 숨이 차는 이유다. 이런 이유 외에도 최대 산소섭취량도 동시에 줄어드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최대 산소 섭취량은 내가 운동을 하는 동안 사용하는 최대 산소량을 말하는데, 산소 섭취량이 떨어진다는 말은 곧 근육세포 안에서 세포호흡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동을 중단하면 2주 안에 미토콘드리아가 감소되기 시작하고, 지구력 운동을 다시 시작하더라도 6주 정도가 걸려야 원래의 미토콘드리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던 사람이 단지 하루만 운동을 중단해도 혈압 수치가 오른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특히 한 달 정도 운동하지 않고 주로 앉아서 생활하면 혈관 내 혈액 흐름이 느려지고 동맥이 경직되며, 정맥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로 돌아갔지만, 운동을 다시 매일 하면 1주일 내에 혈압이 건강한 수준을 회복하고, 혈관 유연성이 증가된다고 한다.
게으른 습관을 유지하다 보면 식사 후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오르고 이는 당뇨병이나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다시 운동을 하면 근육과 신체 조직이 인슐린 호르몬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면서 당분을 빨리 흡수해 에너지화 하기 때문에 식사 후 상승한 혈당이 떨어지게 된다. 하루만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하지 않고 앉아 있어도 몸에 얼마나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지를 알게 한다.
이런 운동의 긍정적 건강 효과 외에도 정기적인 운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기분과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1주일 동안 앉아서 생활한 쥐는 새로운 뇌 세포 생산이 줄어들어 꾸준히 운동을 한 쥐에 비해 미로 찾기 테스트에서 훨씬 나쁜 점수를 받았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 우울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 노인들은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커져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기를 생활화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일까? 바로 게으름이다. 가장 흔한 게으름 중 하나는 기본적인 나태함으로 텔레비전 앞이나 소파에 늘어져 있는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이다. 정말 약간의 몇 일만의 운동으로도 몸으로 하여금 이제 움직일 시간이 되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어렵지 않다. 그냥 운동복을 하나 걸치고 자리에 일어나 스트레칭에 집중하기만 해도 벗어날 수 있다.
운동복을 입고 신발까지 신은 채 그냥 서서 텔레비전을 보지 않고 밖으로 나가야 하겠다는 결단과 노력만 하면 된다. 이런 시작 단계만 잘 넘기면 나머지는 인내심과 미래의 모습에 대한 전망이 진행과정에서 완수해야 할 작은 도전들을 만나기는 하겠지만, 성공이라는 큰 보람으로 향하는 문을 열게 만들어 줄 것이다. 현실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자신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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