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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 때 손가락과 손등이 붇는다고? |
우리 몸을 순환하는 혈액이 운동 근육의 동맥을 지나 모세혈관에 오면 혈관-주위 간질 간 삼투압, 정수압 및 혈관의 투과성에 의해 수분의 이동과 재비치가 이루어진다. 혈관 밖에 체액 또는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부어오르는 현상이 바로 부종이다.
혈관 내의 혈액량이 많아져 혈관이 확장되거나 혈압이 높아지면서 압력이 주변 간질보다 높다면 액체가 혈관 밖으로 나가 간질 속에 고이게 된다. 즉 몸 속 체액 균형이 깨지면서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 사이의 간질조직에 체액이 늘어나면서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달리다 손이 뿌듯하게 붓는 느낌이 오고, 실제로 통통하게 부은 손가락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달리기로 팔을 흔들면서 혈액 순환이 증가하면서 손이 뜨거워지면 보통 부풀어 오른다. 손과 손가락의 부종은 탈수증보다는 오히려 저나트륨혈증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 너무 물을 많이 마셔 혈액이 희석되었다는 의미다.
운동하는 동안 혈액 순환이 증가하고 손에 분포된 작은 혈관들이 서로 연결되어 형성된 큰 혈관망이 있다. 증가된 혈류로 인해 혈관벽의 세포들 사이로 약간의 체액 누출이 생기고, 이런 누출액들이 아마도 손가락이 부어오르는 원인일 것이라 추측된다.
또한 혈관은 심장에서 신체 조직 각 부위로 혈액을 실어 나르는 동맥과, 신체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교환하는 모세혈관, 그리고 모세혈관을 통과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으로 구분된다. 동맥은 심장이 수축하는 힘으로 활동 조직으로 혈액을 운반한다.
하지만, 정맥은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혈액을 운반해야하기 때문에 하지는 근육 수축을 통해 펌프 작용처럼 정맥을 짜주는 힘으로 운동 조직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다시 돌려보내게 된다. 손가락과 손의 혈액순환도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이 중력의 힘에 의해 역류하여 저류되면서 붓게 할 수 있다.
달리면서 팔을 흔드는 데 사용되는 상지 근육들의 수축 활동에 의해 정맥 혈액들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되돌아가게 된다. 또한 팔치기 동작이 피부를 가로지르는 공기 이동을 증가시켜 공기와의 대류를 통한 열 교환율을 개선하여 손의 체액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달리는 동안 진행되지만 제거 속도가 누적 속도보다 느리며, 운동을 중단하면 체액이 혈관계나 주변 세포로 재흡수되거나 림프 흐름에 의해 제거된다. 달릴 때 손이 부어오르는 것을 발견하면 고강도의 힘든 운동이나 장거리 달리기는 아침이나 저녁 등 시원한 시간에 하는 것이 권장된다.
30km 이상 장거리 달리기를 생각하고 있다면, 우선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놓고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가락이 많이 부은 상태에서는 손가락의 혈류 유지를 위해 결혼반지를 잘라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혹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의 달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급수 계획이다. 유럽응용생리학잡지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의하면, 갈증을 느끼거나 원할 때 물을 마시면 어떤 기온에서든 2시간을 달릴 수 있는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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