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감을 갖고 있는 어떤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때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감을 느낀 경험들이 있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이와 비슷한 맥락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달리기를 시작한 동기야 무엇이던 중요하지 않다. 달리다 보니까 달리기라는 단순한 운동이 그냥 좋아지고, 달리고 나면 이유없이 즐거우니까 달리기를 사랑하게 되고, 달릴수록 사랑하는 운동을 부상없이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니까 더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은 아닐까?
만약에 달리기가 일상의 업무처럼 늘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걱정하고 고민하고 긴장하게 한다면 즐거움이라는 행복은 발붙일 여지가 없어질 것이다. 달리기는 반대로 이런 일상의 스트레스로 부터 도피처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몸이 찌뿌등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달리기 신발을 신게 되는 것이 아닐까?
보다 즐겁게 달리기 위해 술을 줄이고 담배를 끊는 등 긍정적인 건강습관을 강화하게 되며, 가족과 함께 하는 달리기 운동은 삶의 질을 더욱 가치있게 변화시키게 된다. 달리기가 우리의 생활을 밝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유도하여 대인관계나 생활환경을 더욱 좋게 바꿔주기 때문은 아닐까?
마라톤 대회에서 피니쉬 라인을 밟는 순간의 삐리릭하는 전자음이 인생에서의 성공만큼이나 개인적인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운동이 바로 달리기 이다. 후반부의 몰려오는 피로감이나 계속 달리는 행위에 대한 마음속 갈등을 푹 덮어서 끝까지 완주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바로 이 마지막 성취의 순간에 얻을 수 있는 행복한 즐거움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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