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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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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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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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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달리기에서 혼잣소리의 효과 |
우리 대뇌는 좌엽과 우엽의 두 개로 되어있는데, 좌뇌는 이성적이고 비판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우뇌는 즉흥적이 놀이나 즐거움과 같은 비논리적인 역할을 한다. 어쩌다가 달리기에 대한 동기를 잃어버리게 되면, 우리가 달리기를 계속하는데 있어서 이런 상반된 좌,우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창밖으로 비가 오고 있다면 좌뇌는 '오늘은 비가 오니까 잘못하다간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내일 하는 것이 좋겠어!'라고 하는 반면 우뇌는 '햐! 비를 맞으며 길에 만들어진 물웅덩이를 첨벙거리며 달리면 얼마나 재미가 있을까' 생각한다. 또는 배가 조금 고파지면 좌뇌는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이런 날은 운동 중에 허기가 질지도 몰라. 오늘은 쉬는 것이 좋겠어'라고 하는 반면 우측뇌는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지만 조금만 달리면 엔돌핀이 나오니까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즐겁기만 할껀데"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그래서 겔러웨이는 좌뇌의 '달리지 마라'는 사인을 '그래, 오늘은 달리지는 않고 강물이 얼마나 불었는지 그냥 걸으면서 구경만 할꺼야'라거나 운동하러 나가기 1시간 정도 전에 가벼운 탄수화물 스낵을 먹어서 혈중의 포도당 수치를 증가시켜 두는 등의 방법으로 좌뇌를 속이고 우뇌를 이용하는 달리기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방법을 장거리 달리기 중에 에너지가 고갈되고 더 이상 동기부여도 되지 않고, 피로만 몰려오며 악전고투하고 있는 자신이 측은하게 느껴질 때 이용하면, 다시 능동적인 마음가짐과 불안한 마음을 쓸어버리고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마음이 신체적인 어려움을 이기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혼자만의 간단한 구령이나 격려소리가 내면의 압박감을 해소 하여다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데 해주는데, 대략 세가지 방법으로 작용한다.
첫째, 기술이나 자세를 바로 잡아준다.
"어깨에 힘을 빼라"
"착지를 부드럽게 해라"
"보폭을 좁게 하면 힘이 덜 든다"
둘째, 자기 최면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이기도록 노력하게 하는 구호성 격려들이다.
"계속 한 발짝만 더 가자"
"나는 할 수 있어"
"이 언덕만 넘으면 돼"
"나는 언덕을 좋아해"
"이 정도 바람은 나나를 막지 못해"
"아픈 다리는 내 다리가 아니다"
셋째, 정신력을 강화시킨다.
"이번에도 문제 없어"
"지금까지 잘 하고 있어"
"하나, 둘, 하나, 둘"
"영차. 영차"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이 정도 피곤은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리 달리기가 힘들고 무겁더라도 이런 짧은 문장 한 마디를 계속 반복하다 정망 오느 시점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모든 상태가 좋아진 기분을 느끼게 된다. 즉 마음이 인식하는대로 몸은 따라가게 된다는 것이다.그러므로 마음과 생각은 잘 조절함으로써 대회를 더 즐길 수 있으며, 나아가 개인기록도 세우는 더 좋은 주자가 될 수도 있다.
자신만의 구호를 하나 찿아보자. 그래서 시험삼아 다음 대회에서 한번 사용해 보자.
결코 마음의 힘을 과소평사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너무 심취하여 몸이 하는 소리를 놓치면 부상의 위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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