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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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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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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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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상기도 감염증과 운동 |
감기는 매년 서너번씩 걸리는 사람들도 있는 흔한 상부 호흡기 감염증이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운동의 강도에 따라 감기에 더 취약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감기는 코와 목젖 주위의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비염, 인후염, 축농증과 같은 급성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1-2주 내에 스스로 호전이 될 수도 있으며, 어느 경우에는 운동을 몇일 쉬어야 할 때도 있다.
대부분의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중간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충분하지만, 고강도 훈련을 하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감기에 거리기 쉽다. 2,311명의 마라톤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주당 96km 이상 훈련을 하는 주자들은 주당 32km을 하는 주자들보다 2배나 많이 감기에 걸렸다. 마라톤 대회 다음 주에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6배 이상 높았다.
달리기와 같은 운동이 어떻게 주자들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고강도의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들의 타액 속의 면역글로부린 A와 M의 농도와 킬러세포의 수가 감소되어 나타난다. 탄수화물, 비타민 C, 글루타민을 보충해주면 함든 훈련과 관련있는 면역억제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들도 있지만 비타민 C와 글루타민 보충에 대한 효과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탄수화물 섭취가 불충분한 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장거리 주자들에게는 면역억제의 정도 증가되며 백혈구와 임파구의 숫자가 감소된다고 알려졌다.
감염에 대한 인체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은 물리적이고 생물학적인 방어벽을 포함하고 있다.
운동을 하게 되면 단위시간에 많은 양의 공기가 입과 코를 통하여 드나들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이 차고 건조하게 되어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원들이 쉽게 기관지까지 도달하게 되고, 차고 건조한 호흡기 점막대문에 섬모운동은 느려지고 점도는 높아져서 오염원들의 체외배출이 느려지게 된다. ㄱ러므로 20-30km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는 호흡기 점막의 정상적인 보호기능이 소실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게 된다.
이런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원이 호흡기 점막에 붙게 되면 즉각적인 생체반응이 급성 염증이다. 즉 그 부위의 혈류량이 증가되고 혈관을 통하여 백혈구들과 혈장 단백질들이 많이 염증부위로 이동하여 여러 가지 면역기전에 의해 바이러스들을 파괴하거나 잡아먹게 된다. 그런데 심한 고강도 운동 후에는 이런 기전이 일시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감염이 진행되게 된다.
1. 감기(감염성 비염)
성인들은 해마다 겨울이면 평균적으로 2-4회 정도 감기를 앓는데, 가장 많은 전파수단이 환자의 분비물을 접촉한 손으로 자신의 코나 눈을 비빌 때 바이러스가 감염된다. 또 가레 등에 묻은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 있다가 호흡을 할 때 직접 코로 전달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겨울철엔 밀폐된 실내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운동기구나 의복을 공유하면서 운동을 할 때는 특히 청결과 환기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흔한 증상으로는 가벼운 오한과 피로감이 있다가 하루 사이에 맑은 콧물, 가벼운 인후통과 충혈, 기침, 두통, 그리고 광대뼈 주위가 아프거나 압박감이 있을 수도 있다. 5-7일 정도 지나면서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하여 10-14일 정도되면 완전히 회복된다.
기침이 1주 이상 한 달까지도 지속될 수가 있는데, 이는 단순 감기에서 급성 기관지염으로 발전했다는 증거이다.
감기로는 평소의 운동을 쉴 필요가 없지만 고강도 훈련은 1-2일 정도 쉰다. 그러나 열, 근육통, 심한 피로감과 같은 전신증상이나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기침, 쌕쌕거리는 소리, 숨이 가빠지는 등의 하부 기관지 증상이 있다면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운동을 쉬어야 한다.
2. 인후염
감기 증상과 동일한 증상이 있지만 목이 더 심하게 벌겋게 붓고 아프고 가렵기도 하다. 때로는 기침, 충혈, 결막염, 설사등의 증상이 없이 구역질이나 복통을 호소할 수도 있다. 열이 없거나 2일간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한 운동을 쉴 필요는 없다. 운동할 때는 같은 물병을 나누어 마시면 안되고,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과 가글을 자주 하여야 한다.
3.축농증
축농증은 코 옆에 있는 부비동의 세균감염이 원인이다.
먼저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러지 반응으로 점막이 부어서 코와 연결된 구멍이 막히면 부비동 내의 공기가 부비동에 의해 흡수되면 부비동 내부가 음압상태에 빠지게 되어 점액 분비물과 세균이 2차적으로 흡입되어 염증이 발생한다.
첫 5일 정도는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진단이 되지 않으며, 감기에 걸린 지 5-7일이 지나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열이 나거나, 10일이 지났는데도 더 이상 좋아지지 않으면 축농증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누런 콧물이 나오고 다른 감기 증상을 좋아졌는데도 한쪽 부비동에 통증이 있으며, 머리를 앞으로 숙이면 눈 주위로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최소한 2주간은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상당히 좋아지지 않는 한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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