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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일지를 제대로 기록하자 |
전쟁에서 승리와 패배가 있듯이 인생에서도 성공과 실패가 있으며, 달리기에서도 역시 승리와 실패가 있다.
마라톤 완주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가장 좋은 모습 또한 아니다. 눈보라치는 맞바람이나 뜨거운 한낮의 햇빛같은 악천후로 자신의 최선을 다하지 못할 때는 특히나 더 그럴 것이다. 그러나 부상을 당하거나 부상이 악화되지 않는 한 달리는 노력 자체에 항상 가치가 있다.
훈련흔적을 잘 유지해야 한다. 달리기 일지에는 가능하면 일과 생활스트레스도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이 좋다. 대회날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현실적인 예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훈련이 덜된 상태나 아프거나 부상당한 상태라 하더라도 정직해야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스스로 정직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 달리기 일지에 기록을 잘 하는 것이다.
달리기 일지는 과학자들이 매일 매일하는 실험결과를 기록한 실험실 노트처럼 모든 정보가 충분히 모아지면 자료가 잘 분석되거나 이론의 발전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새로운 실험의 단초도 만들어 줄 수 있다. 달리기 훈련의 목적은 자신의 달리기 실력의 향상이나 건강의 개선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 부상과 질병, 그리고 과훈련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훈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훈련량을 결정하는데도 달리기 일지의 기록된 정보들이 필요하다.
달리기 일지를 기록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자신을 위한 최적화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사실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측정된 기록들을 모으는데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잘 유지된 일지는 어느 정도의 훈련량이 적당한지 잘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수년간 같은 훈련 과정에서의 성취도를 비교해보기만 해도 어떤 때가 자신에게 최상의 컨디션이 되는지 아주 정확히 알 수가 있게 된다.
달리기 일지에 기록되어야 할 필수적인 정보들에는 날짜, 훈련 방향, 구체적인 훈련방법, 신발, 달리는 시간과 거리, 같이 달린 동료, 그리고 날씨의 상태와 의복상태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외에 우리가 과훈련 상태에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9가지 요소들이 있다. 근육의 통증과 피로의 강도와 같은 '달릴 때의 느낌'과 편하거나 힘든 정도를 나타내는 '노력의 정도'를 기록해야 한다. 약한 강도의 훈련임에도 힘들게 느껴진다면 피로가 누적되어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달리는 동안 느껴지는 '즐거움의 정도'도 중요한데, 달리기가 전혀 즐겁기 않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다면 다시 즐겁게 달릴 마음이 생길 때까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더 약하게 훈련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힘들거나 편한 강도를 나타내는 '훈련부하의 정도'와 기상 20초 후(그러니가 눈을 뜨자마자)에 맥박을 측정하여 평소보다 분당 5회 이상 증가되었다면 과도한 훈련으로 인한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하루를 푹 쉬거나 아주 약하게 훈련하여야 한다.
'이른 아침의 체중'과 '운동 후의 체중'도 만성 피로, 불규칙한 식사의 지표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운동 후의 체중은 운동시 흘린 땀으로 인한 탈수를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하다. '취침시간과 수면시간'도 중요한데, 평소보다 점차적으로 늦은 시간에 잠이 들거나 불면증, 그리고 이른 기상은 결과적으로 수면시간의 부족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훈련동안의 운동 심박수'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한데,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는데도 운동 심박수가 더 낮게 나온다면 그만큼 체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달리기 일지에는 9개의 필수 요소와 다른 9개의 부가요서들이 반드시 기록되어야 훌륭한 달리기 실험노트가 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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