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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달리기 |
한의학에서는 발을 제2의 심장이라 한다. 발은 우리 몸의 모든 장기와 작은 모세혈관으로 이어져 있다. 맨발로 걸으면 발이 지면과 마찰하면서 자연스럽게 발바닥 혈관에 대한 지압과 근육에 대한 마사지 효과가 있다.
이렇게 되면 발바닥까지 내려왔던 혈액이 자극을 받아 힘차게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펌핑(pumping) 효과가 향상된다. 결국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신발을 신으면 상대적으로 마사지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땅이 내뿜는 생명의 기운의 전달도 차단된다.
발바닥은 2~3주에 한 번씩 굳은살을 제거해줘야 지압효과가 제대로 유지된다. 맨발걷기가 끝나면 보습제나 발 크림을 발라주면 좋다. 맨발로 오래 걷다보면 신발을 신고 다닌 창백한 발과 달리 찰고무처럼 탄탄해지고 선홍색 빛을 띠게 된다.
달리기는 심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건강에 여러모로 좋다는 것이 입증돼 있지만, 너무 과도한 달리기로 인해 발목이나 무릎, 혹은 엉덩이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증가되어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는 것으로 이는 뼈간의 마찰을 야기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따라서 걷거나 달리는 사람들은 이같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일환으로 이런 관절이나 관절연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달리기 전용 기능성 운동화를 신는데, 안전한 트랙이 마련돼 있거나 런닝머신에서 오히려 맨발로 달리는 것이 관절에 무리를 훨씬 덜 준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케이지 케리건 교수팀은 근육이나 뼈대에 부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 68명을 대상으로 러닝머신을 일주일에 15마일(약 24km)씩 대중화된 브랜드의 달리기용 신발을 신거나 맨발로 달리게 한 결과, 달리기용 신발을 신고 달리는 것이 맨발로 뛰는 것 보다 엉덩이 내회전 비틀림은 54%, 무릎 굽힘 비틀림은 36%, 무릎내반 비틀림은 38% 증가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대부분 달리기용 신발의 뒤꿈치 부분이 들어 올려져 있고, 발 중간 들어간 부분을 채워주는 식의 신발 디자인이 관절 부담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다니엘 리버맨 교수팀은 미국과 아프리카 케냐에서 각각 일주일에 적어도 20km 정도 달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미국에서 성장해 항상 신발을 신었던 사람에게는 맨발로, 케냐에서 맨발로 살아온 사람에게는 쿠션 있는 신발을 신고 달릴 때의 차이점을 조사했한 결과, 맨발로 달리는 사람들은 뒤꿈치가 땅에 닿기 전 발바닥 앞쪽 바깥 부분이 먼저 닿는 경향이 있었지만, 신발을 신고 달리는 사람의 75% 이상은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았고, 이것이 부상의 원인으로 추정되었다.
맨발로 달릴 때 착지하는 순간에는 발바닥 중간이나 앞부분이 땅에 먼저 닿는 데, 이런 방식의 착지 자세가 관절의 삐걱거림을 줄이고 더 부드럽게 내달릴 수 있게 만들어 주며, 맨발로 달리는 주자는 원래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으면 날카로운 충격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뒤꿈치가 먼저 닿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된다.
달리기 습관이 가져오는 신체 스트레스는 신발을 신고 달리는 사람들은 체중의 2~3배나 되는 무게를 동전 크기만한 발뒤꿈치 표면에 집중시키게 되는데, 이는 맨발로 착지할 때의 충격에 비해 3배 이상이나 된다. 즉 발뒤꿈치로 땅을 디디며 달리는 것은 마치 망치로 뒤꿈치를 때리는 것과 맞먹는 충격에 해당되며,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의 30~75%가 이 때문에 매년 반복적인 발 부상을 입는 원인이 되고 있다.
중족부나 전족부로 착지하기 위해서는 강한 종아리 근육과 고유의 발 근육이 사용되는데, 이런 착지법은 종아리와 발 근육을 강화시켜 주지만 너무 갑자기 바꾸면 아킬레스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서서히 조심스럽게 전환해야 해야 한다.
항상 맨발로 달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발을 신고 달릴 때도 뒤꿈치보다 발의 앞부분을 먼저 딛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매주 1회씩 흙길이나 편평한 잔디위에서 맨발 달리기를 연습하면 발힘이 길러지고, 발 근육이 강화되면 도약시 지면을 차고 나가는 용수철의 힘이 강해져서 결과적으로 보폭이 커지면서 달리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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