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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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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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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때 일수록 운동이 더 중요하다 |
이번 주 후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비가 오면 오히려 야외운동을 즐기는 메니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계획이 틀어지게 된다. 하루 이틀에 끝나는 비라면 문제가 없지만 1주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걸러 비가 온다면 인체도 영향을 받아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오는 날의 건강 문제는 해가 구름 뒤로 숨어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불며, 습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여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라토닌은 밝고 뜨거운 햇빛이 잘 비칠 때 분비가 증가하는데 구름 때문에 햇빛이 없을 때는 분비가 줄어들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스트레스 조절 물질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고,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가 줄어들어 식욕이 늘어나게 된다. 비 때문에 운동장소가 마땅찮아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스트레스가 쌓여 기분은 우울하고 식욕은 증가되어 결국에는 체중만 늘어나게 된다. 또 햇빛이 없는 어두운 날씨 덕택에 주로 밤에 분비되는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낮에도 분비되어 낮에 자고 밤에 잠을 못자고 다시 먹게 되어 체중은 더욱더 늘어나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이 된다.
비가 올 때는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는데,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에 빨래가 잘 마르듯이 냉방기 바람이 땀을 마르게 하는 동시에 피부 수분도 함께 빼앗아가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에어컨과 선풍기는 가능한한 최소한만 사용하고 곤란할 경우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가습기는 겨울철에만 사용하는 줄 알지만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는 집이나 사시사철 건조한 사무실에는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여름철에도 가습기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흐르는 땀 때문에 자주 샤워를 하게 되고, 이런 잦은 샤워 역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샤워는 하루 한번씩만 하는 것이 좋지만,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씻지 않고 그냥 참기 어려운 일이므로 하루에 1회 정도는 비누 등의 세정제로 샤워를 하고 다시 샤워를 할 때는 물로만 하거나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 땀이 많이 차는 부위만 씻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주 샤워를 할 때는 로션형 타입의 보습제를 샤워 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냉방이 잘된 건조한 집이나 사무실 안에서는 얼굴에 수시로 보습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좋다.
비가 오고 기온이 올라가면 날씨가 후덥지근해지고, 덩달아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불쾌지수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시원하고 쾌적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짜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다.
봄 가을처럼 우리 몸이 잘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 몸이 적응하기 좋은 환경에서 벗어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조금만 걸어도 몸이 지치고 이는 결국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극한 환경에 빠지더라도 견뎌낼 수 있도록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 경기침체와 장마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그만큼 웃을 일 또한 없어진다.
비가 잦아지면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낮,밤 근무 등이 원인이 되어 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면 기분이 상쾌해졌다가 빗방울이 뚝뚝 듣기 시작하면 기분이 가라앉는 조울병이 발병하기 쉽다. 조울병 환자는 기분이 극단적으로 바뀌기 쉬워 자살률이 우울증보다 2배 이상 높고, 우울증 환자의 3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보호자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조울병은 뇌에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시스템이 깨져서 생긴다. 이 시스템이 무너지면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이 안 돼 고혈당과 저혈당을 오르내리는 것처럼 조증과 울증이 오락가락하게 된다. 왜 균형이 깨지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이유, 뇌의 변화,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울병을 예방하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햇빛을 많이 쬐며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규칙적 식생활도 기본이다. 술은 기분을 예민하게 만들어 조울증을 악화시키므로 조울병 비슷한 증세만 있어도 피해야 한다. 대신 스트레스는 취미생활로 풀도록 한다. 유머를 즐기며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도 필요하다.
비가 자주 오면 올수록 건강 관리에서 신경써야 할 것이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여 우울감이나 수면 장애를 개선시키고 식중독을 예방하는 일이다.
비올 때 잘 자고 몸상태를 최고조로 이끄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첫째, 낮잠을 잤더라도 수면시간을 평소대로 유지한다.
생체시계가 깨어지면 온몸이 혼란해져 다음날 더 피곤해진다. 덥다고 한강둔치나 근린공원에 나갔더라도 평소 취침 1~2시간 전에 귀가해 잠을 청한다. 밤잠을 설치거나 늦게 잠자리에 들었더라도 다음날 평소처럼 일어나 활동하고 낮잠은 30분 이상 자지 않는다. 낮잠을 자더라도 오후 3시 이전에 잔다. 자기 전에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다.
둘째, 잠자기 전에 과음이나 과식을 피한다.
구름끼고 비올 때는 기분이 우울해지므로 술이 당기는 반면 뇌의 전반적 기능이 떨어지므로 조금만 마셔도 평소보다 더 취하게 되고, 술을 마시면 취해서 잠을 잘잔 것처럼 느껴지나 실제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다음날 더 피곤함을 느낀다. 배가 고프면 잠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이 들어있는 우유를 반 컵 정도 마신다.
셋째, 운동을 유지한다.
운동은 우울증을 예방하고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달리기, 축구, 자전거 타기 등 야외운동을 하던 사람은 아파트 계단훈련, 맨손체조, 근력운동이라도 한다. 실내자전거는 트레드밀에 비해 소음은 없고 관절에 무리도 가지 않으면서 심폐기능과 근력을 함께 강화하는 좋은 유산소운동이다. 늦어도 취침 6시간 전에 운동을 끝내고 취침 직전의 운동은 피한다. 낮이나 오후에 산책을 해서 저녁에 신체가 노곤한 상태가 되도록 한다. 낮에 빛에 많이 노출되는 것도 숙면에 좋다.
넷째, 냉방기는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에어컨은 25도 정도로 유지하고 1시간 이상 연속해서 켜지 않도록 조정하며, 실내외 기온차를 5도 이상 벌리지 않게 한다. 선풍기는 벽 쪽을 향하게 틀어놓아 반사풍이 오도록 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실내에 수분 방출과 공기 정화를 돕는 벤자민 고무나무, 산세베리아 등의 화초를 들여놓으면 좋다.
다섯째, 옛날 즐거운 장면을 떠올린다.
가족이나 친구와 즐거운 대화 시간을 자주 갖거나 자녀나 배우자를 즐겁게 하면 감정이 전염되어 자신도 즐거워진다. 웃는 동안에는 뇌에서 도파민, 엔도르핀 등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고 면역력이 향상된다. 복싯호흡을 하고 일부러라도 웃으면 뇌의 생체반응이 즐거웠을 때의 반응을 따라가게 돼 기분이 가라앉으면 거울을 보며 일부러라도 소리 내어 웃는 것이 좋다.
여섯째, 시원하고 건조한 환경을 조성한다.
짜증이 날 때는 짜증난다고 무작정 짜증을 표출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이나 명상 등으로 짜증감을 조절하여 완화시킨다. 또 내가 짜증나면 상대도 똑같은 입장임을 이해하고 '참을 인(忍)이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듯이 한번 더 생각하는 여유를 가짐으로써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상대방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잠시 밖에 나갔다 오거나 대화를 다음날로 미루고 수면을 취하는 등의 방법도 좋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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