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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에 쥐가 나는 이유는 탈수와 전해질 때문일까? |
근육에 쥐가 나는 이유는 탈수와 전해질 때문일까?
3월에 봄바람이 불고, 나뭇가지에도 푸른 봄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강 공원에도 다양한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비드-19 때문에 한강 수변 공원에서 개최되던 달리기 대회들이 최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불편해 하는 주자들도 많이 본다.
쉽게 한강에서 혼자 달리거나 주말마다 마라톤 대회에서 스트레스를 풀던 주자들은 평소에 딱히 실내 운동이나 다른 종목의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코비드-19 유행 사태에 당황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달리기만큼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 거이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달리기는 걸을 수 있는 사람이면 연령이나 체중이나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앉아서 텔레비전만 보던 사람들도 시작만 하면 몇 주만에 실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건강 효과도 탁월해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운동 중 하나다.
천천히 조금씩 운동량의 증감을 조절만 잘 한다면 부상도 거의 경험하지 못한다. 몸속 수분과 나트륨과 칼륨 등 미네랄 수준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은 달리기를 하는 동안 건강과 신체적 활동을 위해 중요하다.
간혹 한 여름에는 달리다가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에 '쥐'라는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근육에 쥐가 나는 것은 수분과 전해질 손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달리는 동안 다리에 쥐, 즉 경련이 나는 것은 모두 수분과 전해질 문제가 아닌 경우도 많다.
2011년 나온 연구에서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사람들을 근육 경련을 경험했던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혈중 전해질과 수분 수치를 비교해본 결과, 수분이나 전해질 손실과는 상관이 없었고 근육 경련은 단지 근육이 피곤한 상태에서 달리는 속도를 높이면서 발생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주자들 거의 모두가 유산소대사에 의존하여 달리는 에너지를 얻지만, 실질적으로는 무산소역치 수준에 가까운 최대심박수의 80~90% 수준으로 달린다. 무산소역치란 일정강도를 넘으면 젖산의 생산량이 증가하여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하는 경계시점을 말한다.
마라톤 같은 유산소 지구성 운동을 할 때 속도를 높이면 유산소 체계로 공급되는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몸 속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젖산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젖산역치 또는 무산소역치다.
일단 무산소운동 영역으로 진입하게 되면 젖산이 축적되면서 오랫동안 속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일반인의 무산소역치는 최대산소소비량의 50~55%이지만, 훈련을 받으면 70~80%까지 증가될 수 있어서 최대산소소비량과 관계없이 강도 높은 운동을 더 장시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최대산소소비량과 무산소역치가 모두 높으면 금상첨화이다. 최대산소소비량과 마찬가지로 무산소역치도 훈련을 하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평소 훈련에서 인터벌 훈련 등 고강도 훈련을 하는 목적이 바로 이 무산소역치를 증가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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