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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팔치기 |
달리기 대회에서는 사고로 한 팔을 잃었거나 양팔이 없는 주자들이 완벽한 자세로 빠르게 달리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된다.
양팔은 부드러운 달리기 동작에 아주 필요한 부분이며, 양팔은 주자의 신체 균형 뿐만 아니라 반대쪽 다리가 지면에서 떨어져 추진될 때 균형을 잡아주는 작용을 함으로써 몸통을 안정시키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여 팔치기가 좌우가 아니라 전후 동작으로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주자의 전방추진력을 향상시킨다.
단거리 주자의 스타트 모습을 한번 보자. 모든 주자가 첫 10여 걸음 동안 과장된 듯한 팔동작에 무릎을 높이 들어올리는 동작을 한 다음에는 양팔을 그냥 계속하여 쭉쭉 뻗으며 달려나간다. 장거리 주자들이 이렇게 힘차게 과도한 팔동작을 계속 한다면 체내 에너지가 금방 고갈되고 곧 지쳐 더 나가지 못할 것이다.
장거리 주자들의 양팔은 힘을 뺀 채 편하게 아래로 늘어뜨려 대개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리고 양손도 손목에서 이완시켜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로 달리지만, 단거리 주자들의 팔은 긴장되어 있으며 손가락도 힘차게 쫙 편 상태로 앞으로 쭉 뻗어낸다.
이런 외형적인 모습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달리기에서 팔의 기능은 차이가 없다.
다리가 큰 걸음을 앞으로 내딛으며 움직이면 팔도 비슷하게 전후방으로 크게 움직여야 동작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단거리 달리기에서 팔과 어깨는 추진력의 주요 역할을 하며, 강한 어깨는 주자의 근지구력과 균형에 모두 도움이 된다.
팔이 지치고 어깨가 긴장되면 달리기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모두 방해한다. 효율성의 저하는 다리가 흔들리는 팔을 따라가 약간 흔들리게 됨으로써 보폭이 좁아지고, 경제성의 저하는 자세가 나쁘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현저히 많아지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주자의 속도가 느려진다는 말이다.
팔이 달리기 동작에 관여하지 않으면 다리기 완전한 효율성을 발휘하여 달릴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강한 다리는 결승선을 향해 속도를 올리려고 하지만, 이런 막판 스퍼트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는 팔이 가속을 방해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팔의 이두근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삼두근을 강화해서 근력과 균형을 돕도록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주자는 후반부의 왕성한 팔치기를 위해 더욱더 팔의 근력강화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장거리 주자는 팔과 다리가 가늘고 야위어 보인다. 그러나 이두근이 강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근력을 기르는 것이 근육량을 증가시킨다는 의미와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아령운동과 고강도 달리기 훈련을 반복하면 근육량의 증가없이 기능적 근지구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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