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몸에 좋은 것이 마음에도 좋다. |
감정적으로 불쾌하거나 극도로 피로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인 스트레스는 신체에 가해지는 여러 상해(傷害) 및 자극에 대하여 체내에서 일어나는 비특이적인 생물반응으로 캐나다의 내분비학자 H.셀리에가 처음으로 명명하였는데, 자극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나 다른 호르몬이 혈중 내로 분비되어,우리 몸을 보호하려는 반응으로 위험에 대처해 싸우거나 그 상황을 피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스트레스 반응은 자극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나 다른 호르몬이 혈중 내로 분비되어 우리 몸을 보호하려고 하는 반응으로, 위험에 대처해 싸우거나 그 상황을 피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스트레스는 기본적으로 신체적 균형상태에 대한 위협이며, 신체가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적응하게 만드는 도전이자 요구다. 뇌는 몸의 세포들의 활동을 일으키는 것은 무엇이든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데,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로 전기신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필요한 에너지를 마련하기 위해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신경세포들은 지치고 때로는 사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생존에 중요한 기억을 뇌에 새기는 역할을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스트레스는 뇌에 새겨놓은 기억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단순히 의자에서 일어서거나 냉장고 문을 열고 물건을 꺼내거나 취직을 못하거나 떨어진 실적에 고민 등 감정의 동요를 유발하는 모든 동작과 비난 혹은 잔소리들이 모두 스트레스지만,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신경세포들이 움직인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뇌에서 느끼기는 모두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의 비상단추 역할을 하는 편도가 부신으로 신호를 보내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이라는 비상호르몬을 혈액 안에 퍼뜨린다. 그러면 스트레스 핫라인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HPA axis)이 활성화되어 시상하부에서 즉각 부신피질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을 내보내면 뇌하수체가 자극되어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분비하고 마지막으로 부신에서 스트레스 대응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게 된다.
콜레스테롤로 이루어진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투쟁-도주 반응에 필요한 연료를 얻기 위해 글리코겐 형태로 몸 속에 쌓여있던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바꾼다. 포도당은 산소와 함께 심장과 근육으로 흘러들어가고 특히 뇌에 포도당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인슐린이 조정된다. 온몸에 산소와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심박동이 증가하고 호흡도 가빠지며 혈압이 상승한다. 스트레스 반응은 온몸의 에너지를 태워 신체를 각성시키는 신체반응이다.
경미한 스트레스라 할지라도 즉시 해소되지 않거나 쉬지 못하게 되면 회복기회가 작동할 기회가 없어지고, 편도는 계속 신호를 내보내고 끊임없이 분비되는 코르티솔이 건강한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서 유전적인 활동을 야기하여 시냅스 간의 연결을 끊고 수상돌기들을 수축시키며 세포들을 죽게 만든다. 코르티솔은 처음에는 해마에 글루탐산염, 신경세포 성장인자, 세로토닌, 인슐린 유사성장인자 등의 흐름을 증가시켜 장기 강화에 도움을 주지만, 결국 같은 회로에 접근하는 정보를 차단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한다.
과다한 양의 글루탐산 자체가 물리적으로 해마를 파괴하기도 한다. 글루탐산염이 산화칼슘 이온이 세포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고, 산화칼슘 이온은 세포 속에서 자유라디칼을 생성한다. 이 때 충분한 항산화제가 없으면 자유라디칼이 벽에 구멍을 뚫음으로서 세포가 찢어져 죽게 된다. 해마는 '내'가 누구인지. 왜 '나'인지를 말해주는 뇌 부위라서 그 기능이 떨어지면 자아인식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또 저장해 놓은 기억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할 능력을 상실한다.
만성스트레스가 해마의 뉴런을 죽이고 수상돌기를 잘라내는 동시에 신경재생을 억제하는 등 해마를 빈곤에 빠뜨리는 동안에 편도는 지속적 스트레스로 편도에서 뉴런 간의 연결이 촉진되면 편도는 이미 코르티솔이 충분한데도 코르티솔을 더 분비하라고 신호를 보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러다 마침내 편도가 해마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현실과 연결된 상황을 통제함으로써 현재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운동은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전형적인 예로써, 어려운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결국 뇌는 운동을 통해 최적화된다. 운동이 세포의 스트레스 역치를 높일 뿐 아니라 세포 사이의 에너지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주며, 세포 대사과정에서 생긴 다량의 부산물을 처리하는 효소를 만들어내어 부서진 DNA조각, 세포의 사용과 노화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들을 없애 암발별과 신경세포의 노화를 예방해준다.
운동을 하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더 많은 인슐린수용체가 만들어지고, 포도당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세포도 더 강해진다. 운동을 하면 인슐린이 포도당의 수치를 조절하도록 도와주는 성장인자 IGF-1의 양도 늘어나 뇌속에 들어가 장기증강, 뇌 가소성, 신경재생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항산화효소, 인경세포를 보호하는 성장인지, 세포의 자연사를 막는 보호분자 등 '다음 스트레스 상황에 대항하기 위해 남아있는 예비군'들을 강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적당한 스트레스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달리기의 역할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
|
|
작성자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