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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11]겨울철 운동 중에 뇌출혈의 위험을 예방하자. |
[조선뉴스프레스11]겨울철 운동 중에 뇌출혈의 위험을 예방하자.[의사신문97]달리기와 건강(44)
오늘 아침 처음으로 섭씨 4도까지 내려간 기온이 때맞춰 내린 겨울비로 내일 아침 서울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겠다는 예보다. 이렇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고혈압, 당뇨병 등 평소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중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은 고혈압 환자다.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 뇌중풍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몸이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전체적인 혈압이 높아지면서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뇌중풍, 협심증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빈도도 높아지게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을 움츠리면서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체중 조절도 쉽지 않고 이는 다시 혈압을 올리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뇌중풍 위험이 4~5배 더 높기 때문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특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가 외출을 할 때에는 특히 목을 잘 감쌀 수 있도록 스카프나 목도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머리로 올라가는 혈액이 목을 지나면서 목이 그대로 노출돼 있으면 뇌로 전달되는 혈액의 온도가 떨어지며 혈관이 조여져 뇌중풍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추위로 기온이 낮아지면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 하루종일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실내외 큰 온도차를 자주 겪으면서 스트레스가 쌓여 소화기능이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추운 날씨 때문에 외출을 삼가면서 활동량이 줄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해 장애인 소화불량을 겪을 수도 있다. 소화가 잘 안되는 ‘소화불량’은 겨울에 환자가 특히 더 많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더 많으며, 60%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가 계속될 때면 일어나자마자 다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게 당연하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동상이나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고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맹추위도 하나의 엄연한 계절로 있는 한 우리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추운 날씨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 몸에는 자연 지방인 갈색지방이 있는데, 추운 날씨가 이 갈색지방을 활성화시켜 다른 ‘흰색 지방’을 태운다는 사실이 2012년 연구에서 밝혀졌다. 추운 날씨는 갈색 지방을 작동하게 함으로써 그냥 춥게 있기만 해도 상당한 칼로리를 태워 운동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추운 날씨를 핑계로 혼자 오래 떨어져 있다 보면 가까운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전화를 하게 되고 보통 때보다 더 길게 전화 수다를 떨게 되어 서로의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기도 한다.
2012년 겨울이 아주 추웠던 관계로 올해 여름에는 모기가 아주 많이 줄었다. 해충들은 날씨가 온화하면 번성하게 마련이다. 날씨가 영하 이하로 내려가는 맹추위가 계속되면 모기나 진드기 같은 것들이 죽게 되어 질병을 퍼뜨리지 못하게 되고, 온화한 날씨가 몇 주일이나 계속되면 상당히 좋을 것 같지만, 반드시 행복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 따르면 날씨가 전혀 바뀌지 않고 항상 따뜻하면 태양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추위로 떨어봐야 따뜻한 햇살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는 말이다.
다쳤을 때는 얼음찜질이 효과가 있다. 발목을 삐거나 발톱을 찧었을 때 온도를 떨어뜨려 염증을 막는다. 따라서 맹추위가 계속되면 염증과 통증을 줄여준다고 한다. 실제로 2011년 연구에 따르면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 행하는 저온요법은 육상선수들의 육체활동의 피로 회복에 더 많은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영하 110도에 노출된 달리기 선수들의 경우 염증의 발생을 줄여 다른 처치를 받은 선수들보다 더 빨리 회복되었다는 보도도 있다. 추운 날씨에는 여름과 달리 비키니 차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 새해 계획을 세우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체력훈련에 열중하여 멋진 몸짱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겨울에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차가운 밖으로 나가면 혈관이 수축돼 뇌출혈이 자주 발생한다. 뇌동맥류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도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찬물 속에 들어가서 급격한 운동을 하면 뇌혈관이 혈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겨울에는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해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크지 않게 하고, 외출시 최대한 따뜻하게 입어 추위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사 뒤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의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 운동 때 뇌출혈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소개한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서 체온을 올려야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한 가지 동작에 10~15초씩 20분이 넘도록 충분히 한다. 가볍게 걷기,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반복해 이마에 땀이 밸 정도로 한다. 수영장이나 스키장처럼 온도가 낮은 곳에 갈 때는 서서히 몸을 풀어 현장의 온도에 서서히 적응토록 한다. 무리하게 하지 않게 자기 최대 운동능력의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처음에는 운동 강도를 낮게 하다가 점차 올린 후 마무리 전에 다시 서서히 낮춘다. 갑자기 무리하게 빨리 달리거나 무거운 역기를 드는 것은 피한다. 1시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적절하고 특히 기온이 많이 떨어진 날에는 더욱 짧게 마친다.
야외 운동에서는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춰 입는다. 통풍이 잘되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고 속옷은 땀 흡수가 빠른 면제품으로 고른다. 노령층이나 고혈압 환자는 모자나 장갑을 착용한다.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고 운동 전에는 음주나 흡연하지 않는다. 짜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한다. 적게 먹고 따뜻한 물을 적당히 마셔둔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거나 과로한 상태에서는 운동을 피한다.
운동시간대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가 2006년 뇌출혈 환자의 발병시각을 조사한 결과 오후 6시 무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후 7시, 오전 10시가 뒤를 이었다. 신체 활동이 정점에 달할 때 뇌출혈이 많이 일어난다는 말이다. 충분히 쉰 다음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하는 노인들이 많은데, 새벽에는 몸의 적응력이 떨어지므로 가급적 새벽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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