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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16]많이 걷고 더 적게 달려도 충분히 강해진다 |
[주간조선16]많이 걷고 더 적게 달려도 충분히 강해진다
거의 매일 달리는 사람으로서, 나는 달릴 때 느끼는 자유로움과 흥분감을 좋아한다. 언덕을 오를 때의 터질 듯한 심장의 박동감과 내려올 때의 전혀 힘이 들지 않는 듯한 나비 같은 가벼운 움직임처럼신비하고 멋진 순간 경험들을 즐긴다.
코비드-19 팬데믹 재난 사태인 지금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요가나 명상처럼 낮은 강도로 달리면서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의식하고, 불편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운동 강도를 떨어뜨리거나 천천히 더 짧게 달리기도 한다.
이런 여유있는 생각들이 일상의 여러 측면을 견디는 데도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 나의 달리기 취미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이다. 너무 억지로 자신과 몸을 밀어붙이면 그 자체로 기분만 좋아지지만, 마음 혹은 뇌가 아닌 몸의 말을 들으며 지속적이고 꾸준하고 성실한 움직임을 즐길 수 없게 된다.
나는 많이 달렸지만, 야외에 실제로 길위에서 달릴 때는 가능한 한 속도를 늦추고, 단순히 빠른 달리기 대신 달리기 놀이처럼 달리고 있는 나 자신을 즐기기 시작한다. 그저 한 번의 달리기 동안에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의 많음이 놀라울 뿐이다.
어떤 때는 엉덩이 옆쪽에 둔하고 땡기는 느낌의 불편감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하는데, 대부분이 천장골이나 대퇴 관절의 활액낭염이거나 엉덩이의 옆쪽의 편평한 근육인 이상근(梨狀筋) 건염일 것이다. 그 때는 달리기를 조금 멈추고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 걷기로 바꾸면 편해지고 빨리 회복된다.
코비드-19로 아직까지 밖에 나가는 것이 내 몸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내 정신 건강은 신선한 공기와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해 밖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설사 달리기 않고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민달팽이처럼 느리게 걷기만 하더라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요즘은 하루 15~20km 마일리지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번에 달려도 좋고, 2~3회 나눠서 달리거나 걸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매일 규칙적인 달리기 생활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금은 뭐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이 중요하다.
신체적 관점에서는 60분 미만의 운동이 면역 체계에 좋을 수 있으며, 과도하게 훈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몸이 병에 걸리면 몸을 방어하기 위해 열이 나듯이, 운동으로 열이 만들어지고 체온이 올라가면 신체 면역력을 활성화시켜 외부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게 된다.
걷기나 달리기처럼 중력을 받은 운동이 남여를 불문하고 골밀도 강화에도 좋으며, 관절에 강한 충격이나 근육에 과도한 편심성 스트레스 없이 중심 근육들과 호흡기 근육들을 계속 강화시키거나 근력과 강도를 건강하게 유지해 나갈 수 있다.
달리기를 통해 일상에서 화를 내지 않고서는 변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내 자신의 삶의 방식을 유지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고, 그 안에서 더 많은 자유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일상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줄어들며, 경쟁심이 아니라 평화감이 높아지고 침착해진다.
아침 걷기로 하루를 시작한 노인들이 운동을 건너 뛰거나 좌식 생활을 유지했던 사람들에 비해 인지 기능이 향상되었다는 연구도 있다. 걷기-달리기를 즐기는 자신을 기뻐하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통해 숨을 쉬고, 그 각성 수준을 바꾸어 가기에 가장 좋은 곳이 바로 도시 공원이다. 멀리 차타고 나갈 필요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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