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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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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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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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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스성 관절염이라도 달리기는 후회하지 않을 잇점이 있다 |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라도 달리기는 후회하지 않을 잇점이 있다
우리를 살찌게 하는 음식들, 건강을 해치는 행동들, 피할 수 없는 증상의 발생 등, 건강에 관한 뉴스의 대부분은 하지 말라는 것과 기분이 나빠지는 것들 뿐이다. 그래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우울한 뉴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강 뉴스도 많다. 예를 들어 다크초초릿을 조금씩 정기적으로 먹으면 뇌졸중, 심장마비, 당뇨병의 위험을 낮춰준다거나 살을 빼기 위해서는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보다 통곡물,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먹을수록 빨리 배가 부르고 포만감도 오래 간다는 등의 조언들이 숱하게 많다.
운동도 건강을 지켜주고 보강해 줄 뿐만 아니라 질병을 예방해주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해묵은 핑계로 운동을 빼먹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히 뚱뚱한 남성들이 석 달 동안 30분씩 정기적으로 운동한 결과 3.6kg 감량을 했는데, 한 시간씩 운동한 사람들은 2.7kg밖에 줄지 않았다는 덴마크에서 실시한 소규모 연구 결과에 반색할 만하다. 심지어 20분만 해도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짧게라도 밖에서 신체 활동을 하면 나이 들면서 겪는 기억력 감퇴를 막아 날카로운 사고력을 지닐 수 있게 한다.
사람은 왜 병에 걸릴까? 왜 어떤 사람은 병을 이겨내고 어떤 사람은 굴복할까? 고타마 싯달타가 생노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출가토록 만든 질문의 하나이다. 과거 숱한 사상가 과학자들이 이 문제를 파고 들었다. 최근 생물학과 면역학의 발달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미약하게나마 보여주고 있다. 해답의 중심엔 면역계가 있다. 인체의 세포는 마치 아군임을 나타내는 견장처럼 ‘주요조직 적합 유전자 복합체’(MHC)라는 단백질을 가지고 . 면역계는 ‘견장’이 다른 세포를 솎아낸다. 견장이 다른 세포에는 원래 아군이었던 것도 포함된다. 이런 면역계의 중심에 흉선이 있다.
흉선은 가슴에 있는 말랑말랑하고 뽀얀 장기로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T세포를 만들어 혈액으로 내보낸다. 이 과정은 ‘스파르타식 교육’을 연상시킬 정도로 엄격하다. 건강한 인체에선 생산된 T세포의 96∼97%가 흉선의 교육과정에서 탈락한다. 자기를 공격할 수 있거나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비자기(非自己)를 인식하지 못하는 세포는 모조리 탈락하는 것이다. 흉선은 10대 전반에 최대 35g이지만 40대에선 절반, 60대에선 4분의1로 줄어든다. 흉선이 퇴화하면서 면역계에 자기를 적군으로 알고 공격하는 T세포가 돌아다니게 된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면역계가 정상조직을 적군으로 잘못 인식하여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의 하나로 중년 이후의 병이다. 이와 함께 암세포를 죽이는 NK세포와 킬러 T세포의 양이 급격히 줄어 암의 발생이 는다. 예전엔 암 유전자가 암을 일으킨다고 여겨졌지만 최근엔 DNA가 고장났을 때 이것을 고치는 시스템이 붕괴되면 암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의 퇴행성 변화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관절에 생긴 만성 염즐이 원인이 되는 류머치스성 관절염은 처음에는 손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 통증과 뻣뻣한 강직성 장애로 시작하지만, 발병 2년이 경과하면 더 큰 관절로 옮겨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잘 알려진 증상은 영증이 생긴 관절이 붓고 아프며 경직되어 신체활동의 가능성이 상실될 수 있다. 근육의 힘도 정상인에 비해 30~70% 정도 소실되기도 한다. 심장과 폐기능도 떨어지고 지구력도 50% 정도 떨어진다.
그 동안 류머티스성 환자들에 대한 치료는 안정가료와 약물 요법, 그리고 제한된 운동 및 물리치료였다. 염증이 생긴 관절이 운동으로 인해 더 심하게 손상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밝혀진 많은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근력 운동이나 지속적인 운동이 관절의 류머티스성 염증을 오히려 경감시키고 완화시킨다는 사실이다. 네델란드 연구진이 300명 이상되는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치료에 더해 20분간 고정식 자전거를 타고 20분간 근력운동을 하고 20분가는 배드민턴, 축구, 농구, 배구 등 운동 프로그램을 주 2회 실시하며 약 2년간 추적한 결과를 발표했다.
일단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예후는 악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훈련으로 관절의 염증 반응이 완화되었으며, 골밀도 의 손실률도 운동하지 않은 정상적인 치료그룹에 비해 둔화되었다. 또 운동 훈련을 받은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개선되었다는 사실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체중을 유지하기 때문에 관절이 받는 체중 부하에 따른 압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고, 골격근을 강화시키며, 생리적인 관절의 운동능력을 단련시키고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심하고 거의 움직일 수 없을 경우에는 당연히 안정과 휴식이 중요하지만, 꼼짝 않고 지내면 오히려 더 해롭다. 환자가 관절 주위 근육에 힘을 줬다 뺐다만 해도 증상 호전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해 안정을 취하는 도중이라도 폐가 약해지기 쉬우므로 하루 세번 10회씩 숨쉬기 운동을 시킨다. 급성기가 1, 2주 지나면 산책을 하면서 운동으로 복귀해야 한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게 하는 등의 운동은 안되겠지만, 증상이 조금이라도 호전의 기미가 보이면 스트레칭이라도 하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 더 낫다.
2, 3개월이 지나면 물 속에서 걷거나 조깅을 하거나 혹은 팔다리를 운동하는 수중운동을 시작한다. 수중운동은 수영과는 달리 별 무리 없이 관절의 힘을 키울 수 있다. 무릎이나 척추 등에 불편감을 느끼더라도 매일 조깅을 할 수 있다. 달리기를 한다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먹는 것에 관심들을 많이 가지지만, ‘특효 음식’은 없다. 붉은색 고기는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꼭 먹고 싶다면 살코기만을 먹자. 생선, 저지방우유, 생과일, 생야채를 먹이고 지방이나 설탕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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