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사신문138]근육훈련이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 |
[의사신문138]근육훈련이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
운동은 대표적인 신체활동이다. 이런 신체활동을 하면 근육에 커다란 힘이 실리게 되고, 그에 상응한 변화가 뼈의 구조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즉 신체활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은 위축되고 뼈의 강도도 떨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근육이 실제로 뼈의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세포돌기를 통해 서로 결합되어 있는 골세포의 망상조직은 역학적인 인력(引力)과 압력을 기록하고 그에 걸맞게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어떤 기하학적 형태로 뼈가 성장하는가 하는 것이다. 똑같은 밀도나 질량, 용적을 지녔을 때는 유용한 형태를 지닐수록 뼈가 견고해진다. 이런 상관관계는 왜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동시에 제2형 당뇨병에 자주 노출되는가 하는 데 대한 설명이 되고 있다. 두 가지 질환은 모두 위축된 근육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골격의 형성은 사람이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놀랍도록 힘찬 운동이야말로 뼈가 올바르게 자라도록 하는 요인이다. 어린 시절의 운동습관이 튼튼한 뼈를 보장한다. 이것은 엄마 배속에서 노는 태아의 발길질에서부터 시작되어 일생 동안 그대로 적용된다. 즉 우유나 칼슘제로는 신체 단련의 효과를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정상적으로 영양을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칼슘은 충분히 보충될 수 있다. 다만 신체활동을 하지 않으면 뼈가 외력에 대응하여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강화시킬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칼슘을 흡수하지 않고 그냥 빠르게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내 뼈 속에 얼마나 많은 칼슘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뼈의 변형법칙을 가슴에 새기면서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할 것이다.
골밀도를 높이려고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도 이런 원칙은 유사하게 적용된다. 즉 심한 골다공증을 앓는 사람에게 칼슘제들이 고통을 감소시켜 줄 수 있지만, 신체활동을 동반해야만 복용하는 약물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약물도 운동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 진리 중의 진리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에 대한 많은 연구자료들에 의하면 지난 몇 년간 충분한 지구력 훈련과 가벼운 웨이트트레이닝이 척추를 강화시킨다는 사실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미국에서 65세 이상 여성 1만 명의 1주일에 2시간 신체단련을 5년간 한 결과에 따르면 운동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좌골골절이 36% 적었다. 이것을 절대적 수치로 나타내면 1년간 훈련을 그룹 1000명 중에서 발생한 좌골골절은 운동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6명이 적었다. 이같은 효과는 값비싼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들보다 두 배나 높은 것이었다.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최선의 비결은 일생 동안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50년 동안 운동을 하지 않고 지냈다 하더라도 골세포는 외부적 힘에 대한 반응력을 상실하지 않으며, 건강한 사람만큼 빠르게 작용하지는 않지만 즉시 그 힘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던 시도할 가치는 있다. 80세라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말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균형감각에도 효과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하는 결정적인 보호장치다. 신체통제를 가르치는 섀도복싱과 태극권 같은 가벼운 웨이트트레이닝도 마찬가지로 체력을 증진하고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운동은 관절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에게 취할 수 있는 최악의 조치가 아니라 그 반대라는 것이 연구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뼈가 변질되는 것은 불가피한 노화 현상으로 간주되었거나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만 여겨졌지 육체적인 비활동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사실은 너무도 쉽게 잊혀졌다. 운동의 치유효과에 대한 새로운 지식은 관절과 뼈에 이상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의사들에게 아직도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건수는 너무 엄청나게 많아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가장 큰 건강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육체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것, 비활동성 그 자체라는 것이다. 아무리 나이가 들더라도 보행의 안정성만 되찾으면 저절로 넘어지지 않게 되고, 건강한 삶의 질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
|
|
|
작성자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