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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뉴스프레스 80]달리기로 인한 불편감, 이렇게 해소하자. |
[조선 뉴스프레스 80]달리기로 인한 불편감, 이렇게 해소하자.
어제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에 소아암환우돕기 제12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에 참가해서 땡볕의 뜨거운 햇살과 햇볕에 뜨겁게 데워진 포장도로의 열기에 많은 주자들이 고생을 했다. 달리기 중에 느끼는 감정의 차이는 많은 부분이 강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대부분이 즐거움보다는 온 몸이 풀어지면서 달리기가 고통 그 자체일 정도까지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감정이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은 어제처럼 더운 날씨에 운동 강도를 높일수록 움직임의 격렬함에 비례하여 깊어진다. 강도가 높아지면 몸의 생리상태가 변하고, 그에 따라 신체적 감각도 총체적으로 달라진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그 수준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면서 불편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10년이나 20년 전에 했던 천리행군의 경험이 지금의 내 체력이 될 수 없지만, 나의 잠재능력이 그 정도는 충분히 남아있을 것이라는 부정확한 기대 때문에 중년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게 된다. 자주 쓰지 않는 기계에 녹이 슬 듯 근육도 사용하거나 단련하지 않고 방치하면 기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스물 한 두 살 때는 5km나 10km를 쉬지 않고 30분이나 1시간 안에 달리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 동안 사용하지 않아 기능이 떨어진 근육으로는 무리인 것이 당연하고 억지로 하려고 하지만 힘에 딸려 끝까지 달려갈 수조차 없다.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운동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운동에 대해 한 번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면 달리기에 대한 즐거움과 지속성 여부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달리기가 즐겁지 않게 되고, 그러면 억지로 해야 되는 노동이 되며 자신도 모르게 달리지 않을 구실을 찾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내 체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혹은 내 몸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 걱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심리적 현상을 “사회적 신체불안”이라 한다. 운동할 때 다른 사람들이 내 몸을 형편없는 저질 체력이라는 등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 지레 겁을 먹고 걱정하는 것이다. 이런 느낌이 강해질수록 함께 즐겁게 어울려 하는 운동을 기피하게 된다. 자신감과 투지에 차 있지 못하고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면 엉거주춤하다가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불편감을 느끼는 데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다. 달리기가 즐거우면 땀에 흠뻑 젖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언덕을 치고 올라가는 정도의 불편함도 전혀 개의치 않지만, 이런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은 조금만 땀이 나고 힘들어도 불편함과 두려운 감정이 생겨 운동을 지속하게 힘들어 한다.
무언가 열심히 하면 무엇을 얻게 될지에 대해 확실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노력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할 만한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숨을 깊게 쉬면서 마음을 집중하고 몸의 긴장을 풀거나 근육에 단단하게 힘을 주었다가 힘을 빼는 동작을 교대로 하거나 나의 현재 상황과 목표 등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실수나 실패는 있을 수 있으며 달리기를 즐겁다’고 자기 암시를 하는 방법도 있다.
누구나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 감정적 동요가 많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성실한 사람들은 걱정은 하지만 건강상 해로운 행동을 삼가고 오히려 운동이나 일 등의 긍정적인 방식으로 해결함으로써 스트레스에 과잉 반응하지 않고 모든 일을 빈틈없이 처리하여 스트레스가 적고 염증이나 만성질환이 적어서 심지어 평균 수명까지 길어진다.
달리기를 통해 기분이 좋아지려면 적절한 강도, 즉 속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신경을 운동하는 데만 쏟아야 하는 부담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 건강, 행복, 성공 가능성 등 달리기의 즐거운 면에 관심을 가지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따라 가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서 한 번 즐거운 경험을 하고 나면 오랫동안 운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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