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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 78]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고? 그러면 단 1분 |
[조선뉴스프레스 78]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고? 그러면 단 1분이라도 움직이자, 지금 당장!
내가 진료실에서 만나는 40대 이하 환자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여러분이 지금 6,70대 이상되신 부모님들의 나이가 되었을 때 아마 부모님 정도의 체력수준과 건강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일치깜치 관두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거의 모두가 의아한 표정으로 내 입을 바라본다.
그 분들이 여러분 나이 때에는 생활 형태가 대부분 몸으로 하는 신체활동이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걷고 달리고 들고 지고 이고 밀고 당기며 다니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체력에 굉장한 차이가 있다. 지금 젊은이들처럼 '3보 이상 승차'식의 삶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젊을 때 나태하면 나이들어 수명이 몇 년 짧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인체는 유전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정해진 한계치만큼의 신체활동에 대한 고유의 생물학적 요구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활용가능한 모든 과학적 연구와 보편적 상식을 통해 명확이 밝혀졌다. '용불용설(用不用說)'처럼 우리는 몸을 움직여야 하고, 그렇지 않으먼 정상적인 활동 능력을 잃기 시작하고, 신체 내부 장기들의 기능이 침식당하고, 신체적 잠재능력들이 소진되어 없어진다.
젊을 때 제대로 몸을 보살피고 관리하지 않으면 원기왕성해야 할 때 허약해지고 괜찮아야 할 때 아프게 되면서 만족스러워야 할 독립적인 삶 전체를 희생하게 된다. '비활동성'은 현대의 최악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적 요인이면서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가변적 상황이다.
나는 전화할 때마다 일어나서 진료실이나 집안을 이리저리 걸어다니고, 신문이나 책은 일어서서 읽고, 책상에 엎드려 글을 쓰기도 하며 치솔질을 항 때는 스콰트를 하거나 한 발로 서서 한다. 이런 것들이 활동적인 삶과 별 관련이 없는 것들이지만, 최소한 앉아서 무언가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은 확실하다. 그만큼 뇌 또한 활발해지는 느낌이다.
신체활동이 정신건강과 상호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는 살아가기 힘든 현대 세상에서 활동성이 바로 건강한 삶의 길로 가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 결국 행복한 삶은 학벌도 미모도 돈도 명예도 아니며 바로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온라인이나 신문, 잡지, 텔레비전을 통해 단편적인 건강 상식들이 수시로 전달되고, 그런 일회성 건강정보들에 익숙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혼선을 주는 것들도 흔하게 나타나며, 어제까지 좋다는 것들이 오늘은 오히려 나쁘다는 보도되기도 한다.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은 개인적 경험이나 이론들이 '유행' 타는 일도 자주 있다. 변하지 않는 건강에 관한 진리는 "움직이는 사람은 건강하다"는 것이다.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 연례모임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대규모 성인그룹을 대상으로 첫 째날은 7시간 동안 게속 앉아있게 했고, 둘 째날은 20분 간격으로 2분간 일어나 여류롭게 걷게 했으며, 셋 째날은 쉬는 시간마다 조깅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7시간 동안 계속 앉아 있을 때는 혈당이 오르고, 인슐린 수치가 제멋대로 오르내렸는데, 짧게 2분간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혈당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중요한 것은 조깅이 걷기보다 혈당 조절 능력이 눈에 뛰게 더 높여주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일상 생활에서 수시로 의자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중요한 핵심은 그저 긴 시간 지루하게 앉아있는 상황을 타파하는 일이라는 결론이다. 딱히 의도하지 않는 신체 움직임을 아주 조금만 증가시켜도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마른 사람들은 살이 찐 사람들보다 의자에 진득하게 앉아있지 못하거나 앉아있더라도 꼼지락거리는 경향이 더 많다. 이런 단순한 꼼지락거림들이 매일 추가로 에너지는 소모할 수 있고, 그런 가외의 소모가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런 만큼 달리기나 근력 훈련 등 공식적인 운동들이 가져다줄 수 있는 신체 건강에 대한 긍정적 효과들은 그냥 혼자서 의자에서 일어서거나 꼼지락거리는 행동들의 효과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없다고? 그렇다면 자주 일어서기라도 하자. 일어선 김에 스콰트를 10회 하고 앉자.
2013년 미국 유타 대학 연구팀이 정부의 ‘전국 건강 및 영양 조사’ 결과 및 18~64세의 성인 4,500명의 운동 습관을 분석한 결과, 단 1분간이라도 속보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하면 보통 걷기를 10분간 하는 효과에 맞먹는 체중 감소 및 건강상의 효능이 있으며, 빠른 걸음으로 걷기 외에 계단 오르기, 줄넘기 등 고강도의 운동을 ‘짧게 짧게’ 하는 것으로도 남성은 일주일에 246분간, 여성은 144분간 운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 인간을 구성하는 신체의 세포들은 비활동적인 생활방식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이 말은 우리 몸은 그냥 가만히 있도록 유전적으로 설계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움직이자, 지금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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