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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지쳤을 때는 어느 것이 더 좋을까? 운동 vs. 휴식 |
피곤하고 지쳤을 때는 어느 것이 더 좋을까? 운동 vs. 휴식
운동을 하면 운동 근육세포에 에너지 생산의 원료인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 호흡수가 증가하고, 그만큼 활성산소의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면 활성산소 때문에 부담을 느낀 몸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기 시작한다. 우리 몸이 허용 가능한 범위 내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전자가 그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게 되면서 운동하기 전보다 우리 몸이 더 강하게 단련되는 기전이다.
운동의 기본은 몸에 부하를 주는 것이다. 몸이 지쳐 있을 때 잠깐 운동을 하기도 사실 힘들 때가 많다. 1분 간 빠르게 걷기조차도 힘에 부칠 때도 있다. 하지만 이 때가 조그만 운동을 해도 몸에 부하가 쉽게 걸리게 되고 그만크 운동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에 운동을 하기에는 오히려 상태가 더 좋다. 다시 말해 운동하기에 최적의 기회라는 말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잠을 잘 자기 위해 약을 먹는 것보다 낫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늘고 있다. 일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하면 잠을 훨씬 잘 자고 낮에 졸리는 것을 느끼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65% 낮고, 또한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난다거나( 68% 감소), 지쳤을 때 집중하기가 어렵다든가(45% 감소) 하는 일도 훨씬 적었다.
운동은 몸매와 심장에 좋을 뿐 아니라 잠을 잘 자게 해준다. 힘들고 지친 하루를 보낸 다음 몸이 피곤할 때는 운동은 절대 하고 싶지 않은 것 중의 하나이며, 운동을 생략하고 잠을 자기 쉬운데 피로하더라도 땀을 흘리며 하는 운동이 활력을 되찾게 해주고, 장기적 건강에도 더욱 이로울 수 있다는 말이다. 단 30분 동안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울적한 기분과 우울감과 함께 동반되는 피로감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영국의 킹스 칼리지 런던 대학교 연구팀에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근골격계 통증 등을 동반하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심각한 피로감이 주된 증상인 복합적인 질환인 만성피로증후군을 퇴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 등 정기적인 신체활동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더 피곤하고 아플까봐 운동을 두려워한다.
수면장애와 근육과 관절 통증을 경험한 환자들은 친구를 만나러 가거나 쇼핑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조차 중단하는 경우가 많으며, 걷기와 같은 신체활동을 더 권장하는 게 치료를 위해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처음부터 자전거 타기와 같은 무리한 것을 제시해서는 안 되며 점차적으로 주의 깊게 운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신체적으로 지쳤거나 정신적으로 피곤한 날에는 몇 분이라도 좋으니 일단 움직여 보자. 심신이 모두 빠르게 회복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운동은 스트레스를 완벽하게 풀어주는 해독제로 꼽힌다. 피곤할 때 몸을 잠깐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근육결림이 없어지고, 몸과 머리도 상쾌해지는 경우가 많다.
운동하고 난 뒤의 상쾌함을 일단 경험하게 되면 지쳤을 때 오히려 몸을 더 움직이고 싶어질 것이다. 이런 습관이 쌓이면 좋은 운동 주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몸을 계속 움직이다 보면 마사지를 받는 것보다 훨씬 더 기분이 편하고 근육도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뇌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어느 시점에서 수행능력이 떨어지는데, 이것은 운동 실력이 아니라 정신적 피로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피곤한 날에 운동을 하면, 전측대상피질이라고 불리는 뇌의 같은 부위에 영향을 줌으로써 근육에 신호를 보내는 일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피곤해지기 때문에 신체 지구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피곤하니까 조금 쉬었다가 운동을 하자'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몸이 피곤하니까 운동을 가볍게 하여 몸에 활력을 주자'는 생각으로 전환하자. 요즘처럼 바쁘고 힘든 세상에서 피곤하지 않을 때 운동하겠다고 생각하면 평생 운동다운 운동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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