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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 관절염이 더 악화될까? |
달리면 관절염이 더 악화될까?
우리 몸에는 대략 120군데 정도에서 두 개의 뼈가 서로 연결되어 관절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 거의 100개가 넘는 다양한 관절질환이 관절염이라는 이름으로 숨어 있으면서, 하나하나가 모두 개인의 삶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수명은 길지만 중년 이후 찾아오는 비만과 관절염 때문에 삶의 질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듀크대 헤더 윗슨 박사팀들이 65세 이상 여성 5,88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성들은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더 오래 살지만 비만이나 관절염 같은 만성 질환 같은 신체장애로 인해 2.5배나 먹기, 옷 입기, 돈 관리,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일상 활동의 지장으로 골절 등으로 고통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은 두 가지 측면으로 진행되는데 하나는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퇴화작용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퇴화작용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연골이 물리적 압력으로 파괴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면서 관절이 기행으로 변하고, 뼈가 경화되며 근육이 줄어들고, 관절막에서는 염증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통증이 느껴지거나 관절이 불어나게 된다.
그러면 본능적 결정으로 신체활동을 줄이게 되고, 이번에는 이로 인해 관절 질환이 더 악화된다. 이렇게 발생된 무릎 과절의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관절염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고통을 받는 환자 자신이 가능한 한 스스로 돕는 방법으로 통증을 느끼는 다리근육의 힘을 강화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관절염을 치료한다는 것은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관절의 변형을 예방하고, 변형의 진행을 중단하며, 가능하다면 바로잡아 일상생활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나이 들어 노년에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젊었을 때부터 체중관리 등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그 중에서 만성 질환과 싸우는 최고의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은 마음을 강하게 하고 암 위험도 줄여 준다. 어떤 운동을 하는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사람이 활동을 하는가 않는가이다. 가벼운 운동으로 추천할 만한 운동이 태극권이다. 1주일에 3번 정도, 9주 정도만 해도 통증이 사라지고 관절의 운동 능력이 개선된다.
요즘도 달리기를 하면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지 않느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나한테까지 달리기를 하지 말라고 두 손을 들어 말리는 사람도 있다. 무릎을 망치는 이유가 도심의 공원이나 강가에서 달리기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활동을 하지 않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눕거나 앉아서 하는 생활 방식을 고수함으로써 더 자주 무릎 연골과 근육 등을 퇴화시킨다.
결정적인 것은 어떤 운동을 하느냐다. 축구 같은 경쟁적 운동이나 격투기 같은 승부에 집착하는 운동은 관절 연골의 손상이나 십자인대의 파열 등으로 인해 조기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개연성이 있다. 반면에 40년간 매주 20~40km를 달린 육상선수 27명의 조사에서도 달리기를 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서 무릎, 발목, 엉덩이 관절 어디에도 퇴행성 관절염의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 평균 나이 63세의 주자들을 5년간 관찰한 연구에서도 연골 손실율이 높아졌다는 어떤 증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무릎 관절에 심한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45% 이상이 평균체중보다 많이 나가는 과체중이 원인이었으며, 40세의 나이에 뚜렷한 비만증을 보이는 경우는 엉덩이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에 걸릴 개연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40대 전후로 뼈와 관절을 보호한다고 달리기를 관두는 것은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효과를 맛보게 될 것이다. 똑같은 강도와 시간에 운동을 할 경우 달리기가 자전거타기보다 거의 2배의 지방을 더 많이 연소시키며, 체중도 더 빠른 속도로 줄이기 때문에 관절의 부담도 더 줄일 수 있다.
달리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무릎 관절염 위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릎을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며, 현재 무릎에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나이에 관계 없이 달리기를 그만 둘 이유가 전혀 없다. 몸무게가 1㎏ 늘면 무릎 관절의 부담이 4배 늘며 몸무게를 5㎏ 줄이면 퇴행성관절염의 위험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관절염 환자들은 음식 조절, 운동 등으로 체중을 감량해야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 있다.
만성 관절염의 통증은 관절이 굳어지고 비틀어지며 근육이 위축되게 만든다. 그로 인해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그 결과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들고 움직임이 어려워져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중요한 방법이 재활운동 치료다. 관절염 환자들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관절이 움직이는 폭이 좁아지지 않게 하고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무릎이나 척추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도 달리기를 매일 할 수도 있으며, 매일 달린다고 해서 달리지 않는 사람보다 더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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