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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않을 핑계, 그것이 무엇이든 도전심의 결핍이다 |
달리기 않을 핑계, 그것이 무엇이든 도전심의 결핍이다
우리는 도전적이라는 말들을 자주 쓴다. 도전적이라는 의미는 어리석음에 대한 도전이 아닌 이상, 잠재적으로 위험하거나 해로운 것을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달리기라면 평소보다 더 멀리, 더 오래, 더 빨리 달리는 것이다. 어느 정도 달리기에 익숙해지면 누구나 한 번씩 자신의 현재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실제로 도전하게 된다.
달리기에 도전하는 순서는 보통 기록을 갱신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속도를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충분히 몸이 만들어진 이후에 가장 마지막으로 도전해야 할 일이다. 달리기 초보자가 1년 이내에 부상을 입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급한 속도 갱신의 유혹에 빠져 미처 만들어지지 않은 몸이 무리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에 먼저 도전하는 것이 안전할까? 우선은 거리를 충분히 늘이는 것이다. 마라톤 대회에 나가고 싶다면 속도에 관계 없이 달리기와 걷기를 반복하더라도 일단 42.195km를 가봐야 거리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 거리 늘이기에는 '10%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지난 주에 달린 가장 먼 거리의 10%만큼만 이번 주에 늘이는 것이다.
이렇게 아주 조금씩 거리를 늘이면 부상 없이 행복한 마라톤 완주의 경험도 가능해진다. 도전이라는 말에는 현명함과 용기가 바탕이 되는 단호한 판단이라는 의미가 함께 들어 있다. 비현실적이거나 잠재적으로 위험한 것을 배제하거나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도전적 달리기는 몸은 도전을 느끼고, 달릴 수 있는 내 마음의 한계가 도전을 받는 것이다.
마라톤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말이 나 역시 처음에는 전혀 다를 바 없었지만, 조금씩 달리고 또 달리다 보면 저절로 그렇게 된다. 단지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의지가 문제일 따름이라고 이야기해 준다. 마라톤 완주는 달리는 42.195km 내내 스스로에게 도전하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운동을 못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가령 주말도 없이 새벽같이 가게 문을 열고 자정이 넘어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운동할 틈이 나질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학생이나 직장인이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면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운동을 하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도 좋지만 일주일에 3~4번 정도만 시간을 내어 간단하게 집에서 할 수도 있고 근처 공원이나 골목길에서 할 수도 있다. 매일 한 시간씩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최근 짧게 하는 고강도 인터벌 운동의 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20분 전후의 고강도 운동이 100분 전후의 중간강도 운동과 비슷한 운동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헬스장이나 공원, 아파트 계단 어디서든 할 수 있고, 단시간 최고의 칼로리 소모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달리기를 일단 시작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운동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매번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운동이 지루하다고 느끼게 되면 빨리 끝낼 목적으로 천천히 해야 할 동작을 급하게 한다거나 운동을 하면서 잡지를 보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지게 되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없어 운동을 불신하게 되고 포기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운동 시간 등 수치에 집착하여 시간 채우기를 목표로 자꾸 시계를 쳐다보면서 하다보면 시간 때우기 식의 운동 밖에 되지 않는다. 운동을 하는 동안 자신의 자세, 호흡법 등에 집중하면 운동 결과 좋아지고 점점 재미가 붙게 될 것이다. 한 달간 동일한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운동능력이 5~10% 정도 향상된다. 유산소운동이든 근력운동이든 기존의 운동보다 매주 지속적으로 10% 원칙을 지켜 시간이나 강도에 변화를 주어야 운동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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