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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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153]빗속 운동을 즐기자. 다만 저체온증은
[조선뉴스프레스153]빗속 운동을 즐기자. 다만 저체온증은 조심하자.

북으로 갔던 장맛비가 주말에 내려온다고 한다. 비가 오면 대개 야외 활동을 접지만, 비 오는 날 비를 맞으며 운동하는 쾌감은 안 해 본 사람은 모른다. 그래서 달리기, 등산, 골프, 축구 등 우중 운동의 즐거움을 즐기는 매니아들이 많아지고 있다. 동호회 게시판에는 빗속에서 달리기나 등산을 즐긴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하고, 비가 와도 야외 운동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 오는 날 운동할 때는 맑은 날과는 달리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추가로 신경 써야 할 점이 적지 않으며 또한 우중 운동은 조심도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 매일 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만 매달리면 전체 운동량이 줄어들어 건강 효과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비 오는 날 야외 활동에서 가장 조심할 것은 비를 맞아 체온이 떨어지는 저체온증이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야외에서 흠뻑 젖은 채로 시간이 지나면 몸의 체열 발생능력이 감소되면서 체온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준비 없이 나섰다가 큰 고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험 없는 사람들은 비오는 날 야외 운동은 되도록 피하거나 경험이 많은 선배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신체에서의 열 손실은 복사가 60%, 전도 및 대류가 10~15%, 피부 및 호흡기에서의 수분 증발이 25~30%를 각각 차지하지만, 바람이 불거나 물에 젖거나 날씨가 추운 경우 전도 및 대류에 의한 열 손실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초속 1m의 바람 세기가 강해짐에 따라 체감온도가 1.6도씩 낮아진다. 만약 찬물이 신체 주위로 흐른다면 대류에 의한 열손실률이 수십 배 이상 증가되어 체온 저하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장거리 운동으로 신체 체열 생산이 떨어지면 체온이 순식간에 내려갈 수 있다. 찬물 속에 빠진 사람이 수 분 내에 익사하는 이유다.

비를 맞더라도 운동을 즐기고 싶다면 방수 장비를 잘 준비하고 운동 뒤 15분 이내에 즉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바로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등 체온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흐리거나 비가 오면 관절통, 요통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비가 온다고 특별히 관절 부상을 더 조심하고 운동을 삼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비가 오면 대부분 태풍처럼 강한 바람과 천둥, 번개가 함께 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능성 소재의 간편한 훈련복을 입고, 2명 이상 함께 하고 장거리 운동보다 근거리 왕복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부상의 위험이 커지므로 평소보다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2배 이상 해야 한다. 비 올 때도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모르니까 체온 유지를 위한 바람막이를 꼭 허리에 두르고 나가자.

비바람이나 천둥 번개가 치더라도 달리기나 야외 운동을 참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벼락이 치면 가까운 자동차나 다리 아래서 조금 쉬며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혹시 산 속을 달릴 때는 능선은 피하고 계곡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또 요즘에는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다 벼락에 맞는 사람들도 발생하고 있으니까 참는 것이 좋다.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를 달릴 때는 반드시 인도나 갓길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 오는 날에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나 차를 모는 운전자나 모두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비 오는 날 달리기는 가능하면 도로 주변이 아니라 안전한 운동장 또는 트랙을 찾아서 하는 것이 좋다. 또 모자를 쓰고 비옷이나 방수 재킷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30분 정도 쉬지 않고 운동을 했다면 5분 정도는 걷자. 그리고 운동 시간도 1시간 전후로 신나게 하고 끝내는 것이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운동으로 목이 마르면, 한 번에 200cc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적당하지만, 급하게 벌컥벌컥 들이키지 않는 것이 좋다. "찬 물도 후후 불어가며 마셔야 한다." 옛말의 의미를 상기하자.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여 벌 옷과 초콜릿이나 사탕 등 열량이 높은 식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중 트레일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하겠지만, 즐기는 사람은 계곡물 근처를 피하고 평소 쉽게 오를 수 있는 바윗길도 조심해야 한다. 또 체온이 떨어지면서 다리에 쥐가 나는 등 근육 경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과일을 준비해 땀과 함께 방출된 칼슘, 비타민, 마그네슘을 보충할 수 있게 준비하고, 혈당이 높은 사람은 반드시 사탕이나 초콜릿을 준비해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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