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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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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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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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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144]비만은 좌식 생활의 확산과 함께 시작된다 |
[조선뉴스프레스144]비만은 좌식 생활의 확산과 함께 시작된다
나는 옥수동에서 잠원동까지 출퇴근을 하는데, 아침에 출근할 때는 한강 북측 산책로를 따라 그늘 속에서 잠수교를 건너 7~8km를 걷고 달리기를 반복하며 이동하고, 퇴근 때는 주로 동호대교를 건너 같은 방식으로 4~5km를 이동하는 일상생활의 일부로 운동을 포함하고 있다. 이사오기 전의 아침 운동으로 강한 10km 템포런 훈련 때나 비슷한 건강상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
사람들이 하루에 1시간 이상을 차에서 보내는 도시에 살면서도 나는 출퇴근과 저녁 약속 등에 똑같은 시간을 걷거나 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생활의 좋은 점은 아무리 마음이 허전하고 우울할 때도 약 15분 정도만 걷다 달리기를 반복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기분이 전환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임을 경험으로 느껴 알 수 있다.
천천히 걷거나 달리면서 많은 풍경과 사람, 사물을 스쳐지나가게 되거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지고, 그런 상호작용을 통하여 뇌가 좀 더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의며, 공동체 의식과 안정감을 더 느끼게 된다는 의미다. 이런 자극은 창의성을 향상시켜 책상 앞에 앉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푸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회의를 할 때도 서서하면 좀 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진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여유가 없지만 가벼운 걷고 달리기 중에는 함께 걷고 있는 주변 사람을 친구 삼을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생긴다. 혼자 운동하는 게 지루한 사람은 운동친구를 만들어 함께 걷거나 달리면서 운동과 대인관계의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운동과 휴식이 적절히 배분돼야 하는데, 과도한 근력운동이나 달리기를 매일 하는 것보단 가볍게 휴식을 취하듯 걷고 달리기를 반복하는 것은 관절의 손상을 막고 몸의 회복시간을 앞당긴다. 걷기 40분 운동은 뛰기 25분 운동과 유사한 칼로리 소모효과를 가져오므로 피곤을 느낄 때는 걷기 그 자체만 하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다.
혼자서 걷고 달리기를 반복하는 것은 나의 독립성 유지에도 매우 중요하다. 걷고 달리는 동안 겉으로는 활력이 생기며, 운동 시간은 순전히 나 개인의 시간이다. 이메일이나 트위터를 생각하지 않고 심호흡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걷다 달리기를 반복하면 의식이 명료해지며, 아침에 걷거나 달리면서 하루를 준비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걷고 달리기를 반복하는 것은 즉각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확실한 방법이다. 연구 논문들에 따르면 걷거나 달리기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떨어뜨리는 기능을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체중 증가, 기억력 감퇴, 고혈압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걷고 달리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고관절의 움직임이 좋아져 유연성과 기동성이 향상된다. 또 걷기는 근육에 있는 젖산을 분해해 더욱 단단한 근육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외시해왔던 근육부위들이 발달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보기 좋은 체형으로 바뀌게 된다. 다리 근력만 강화되는 것이 아니다. 몸의 전반적인 균형 감각이 개선되고, 등덜미와 어깨뼈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걸으면 대화의 속도가 적절하게 조정이 되고, 대화를 자극하는 동시에 주변을 탐험하게 하고, 운동도 하게 해준다. 회의와 걷기를 동시에 하면 역동적이 되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좋아진다. 걷고 달리기에 열려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지금하고 있는 일에 집중이 안되거나 싫증이 날 때면 밖으로 나가 걷다보면 마음 속에서 서성이는 것보다 나에게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운동은 초점을 마음에서 몸으로 이동시킨다. 운동을 하면 긴장이 줄어들고 기분이 나아지면서, 과다하게 분비된 흥분 호르몬인 아드레날린도 몸을 움직임으로써 소비된다. 운동을 한다고 굳이 달리기를 하거나 체육관에 갈 필요는 없다. 규칙적으로 꾸준히 걷고 달리기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아주고 웰빙 감각을 높여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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