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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142]여름철 심장마비, 운동선수도 쓰러뜨린다. 예 |
[조선뉴스프레스142]여름철 심장마비, 운동선수도 쓰러뜨린다. 예방책은 있나?
지난 2009년 8월 4일에 ‘아시아의 물개’로 이름을 날리던 조오련(당시 57세)씨가 헬쓰센타에서 운동 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여 사회적으로 큰 놀람이 있었다. 건강의 대명사인 운동선수 또는 전직 운동선수가 왜 이렇게 맥없이 심장마비에 쓰러지는 이유는 바로 여름철 폭염이 심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유명인사들이 갑자기 돌연사로 숨질 때마다 상당수 언론이 ‘심장마비’를 사인으로 보도했지만 심장마비는 그야말로 심장이 마비돼 멈췄다는 뜻으로 병명은 아니다.
심근경색도 비슷한 의미처럼 보이지만 의학적 의미를 갖는다. 경색은 의학적으로 동맥이 막혀 장기나 조직의 기능이 떨어지고 세포가 괴사하는 것을 뜻하며 심근경색은 심장동맥이 혈전으로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기능이 멈추는 것이다. 한편 심장사는 심장이 멎은 것으로 뇌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뇌사와 구분된다.
공교롭게도 최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유명인사는 대부분 모두 50대다. 40대 후반이나 50대 나이에는 직장생활 등으로 쌓였던 스트레스와 과로가 한꺼번에 반응하면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40대, 50대의 남성 중 심장병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이 적지 않는 것도 중요한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근경색의 발생률은 나이에 따라 증가하며 특히 40대 때부터 폭발적으로 많아진다. 그러나 최근 심근경색으로 인해 숨지는 30대가 급증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에 따른 급사는 원래가 겨울에 갑자기 온도가 급강하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심장마비가 많은 이유는 또한 폭염이 마찬가지로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덮고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많은 혈액을 피부 가까운 곳으로 보내려 하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데, 이런 심장의 과도한 부담 때문에 평소 심장이 약한 사람이 폭염 속에서 무리하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응고되면서 혈전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지고, 그에 따라 평소 심장이 약한 사람은 폭염과 열대야로 잠을 설치기 쉬운 요즘 더욱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또 건강한 사람도 갑자기 숨이 가빠지거나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혈관계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다.
심장병 환자들은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내 혈액량이 감소하고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서 맥박수가 올라가거나 부정맥이 발생해 심장병이 악화된다. 따라서 더운 야외에 오래 있으면 안 되며 수시로 수분과 소금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한여름에 야외에서 활동하거나 운동을 하면 일사병, 열사병 위험과 함께 심장에 무리를 주기 쉬운데, 가슴에 통증이 생겼을 때 잠깐 쉬었다가 다시 일을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면 오히려 심장에 부담이 더 쌓이게 된다. 심장병 환자들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므로 이동 시에도 충분히 쉬어야 한다.
휴가지에서 덥다고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더운 날씨에 확장됐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심장병이 악화되거나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샤워나 등목을 할 때도 냉수로 하지 말고, 33~36도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좋다. 술을 마시고 목욕을 하거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목욕, 지나치게 오래하는 목욕도 좋지 않다.
심장병 환자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 공기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므로 외부 온도와 내부 온도와의 차이가 5도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한다. 수시로 환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무더위로 인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필수적이다. 생수는 몸속의 전해질 불균형을 악화시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수분 보충을 위해선 생수보다 보리차나 스포츠 음료 등이 더 좋다.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9대 요인은 콜레스테롤, 흡연, 당뇨, 고혈압, 복부비만, 스트레스, 과일섭취 부족, 운동부족, 과음 등이다. 심장과 폐기능에 무리를 주는 과격한 운동이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순간적인 심장병을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는 것은 검증된 사실이긴 하지만, 적절한 운동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여 심장병 예방을 위해 필수적으로 권장된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중년 비만, 고혈압 환자가 심장병 예방 차원에서 운동을 한다면 시작 전에 필수적으로 의사의 검진과 상담을 통한 운동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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