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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가 지루해? 재미있고 즐겁게 달리는 법 |
운동이 어려워? 재미있고 즐겁게 운동하는 법
운동을 하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운동이 생활화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의욕에 넘치는 마음으로 운동화와 샤워도구를 챙겨 대략 이틀 정도는 즐거운 마음으로 헬쓰장에 출근을 하지만, 운동에 대한 의지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유산소운동은 ‘따분함’이란 단어와 동일어로 생각될 만큼 귀찮고 지루한 존재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운동에 흥미가 생기고 몸이 만들어지면서 재미가 붙을 때까지 8~12주 정도는 운동은 강제성을 띤 노동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그러다 6개월 정도는 지나야 완벽한 운동 습관이 생활화되어 일이 아닌 놀이처럼 즐겁게 운동 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뇌는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때 보상영역이 활성화돼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운동 시작 초반에 운동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집이나 야외 어느 곳이든 운동 공간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운동법을 찾는 것이 좋다. 편안하게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장소에서 달리기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은 자존감 부족이나 지나친 비교의 결과이다. 때로는 자부심과 연관되어 일어날 수도 있다.
헬스장의 운동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막힌 공간에서 같은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이다. 사실 동작이 반복되더라도 근육의 움직임과 호흡에 집중하면서 운동을 하면 어느 순간 재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는 우선 야외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공원에서 달리면 흙바닥, 시멘트바닥 등 발이 닿는 지면의 촉감이 다양하고 눈앞에 나무가 나타나거나 자전거가 지나가는 등 몸을 이리저리 피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는 등 지형지물을 이용한 야외 운동은 상대적으로 지루함이 덜하다. 좀 더 적극적인 운동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스포츠 클라이밍을 하거나 산악 자전거를 타면서 보다 거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내가 하는 어떤 활동에 주의를 기울일 가치를 느끼지 못하면 흥미도 없어진다. 즉 흥미의 척도가 낮은 일에는 자존감 또한 낮아지기 때문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행동이 나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짜증스럽거나 화가 날 수도 있을 것과 같은 이치다.
현재의 달리기 경험에 주의를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다른 경험과 비교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운동에 대해 좋은 기분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트레드밀 위에서 달리기거나 밋밋하고 변화 없는 길에서 달리더라도 달리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즐거움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달리기는 본질적으로 목표 중심 운동이지만, 나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대한 타고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목표 없이 먼 길을 달릴 수도 있으며, 그런 상황에 감사하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된다. 희망이나 두려움 없이 달리는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지, 무언가에 이끌려 달리는 정신 상태가 아니다.
어떤 이루어야 할 야망이 주된 동기가 될 때 우리는 균형을 잃게 된다. 자존감을 가지고 달리면 교만을 떨지도 않고, 달리는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다른 선수들을 무시하거나 시기할 일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다. 거실에 놓인 러닝머신을 걸으면 지루하지만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걸을 땐 행복감이 드는 이유다.
달리기 경험에 익숙해지고 낯설고 참신한 경험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켜 뇌의 보상영역을 활성화한다. 그에 상응하는 마음의 느낌에도 더 익숙해지면, 순간에 충실하고 명료하게 알아차리는 능력이 내면에 깊이 스며들고, 균형 잡히고 여유있는 마음을 유지함으로써 편안하게 현재 하고 있는 도전적 달리기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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