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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과 맞서 몸을 뻗어낼수록 탄력적인 자태를 스스로 만끽할 수 있 |
중력과 맞서 몸을 뻗어낼수록 탄력적인 자태를 스스로 만끽할 수 있다.
비만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체질량지수(BMI)다.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체질량지수는 지금까지 비만을 판정하는 잣대로 활용돼 왔으나 최근 이애 대한 적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비만도 계산기로 통용되고 있는 체질량지수가 근육량이나 골밀도,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 체질량지수는 운동 선수들과 일반인 간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등 개인의 특성을 포함하지도 못한다. 즉, 비만도 계산기로 사용하기에는 체질량지수의 오류가 너무 많다는 주장이다. 최근에는 체질량지수에 의해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들이 오히려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비만이란 체지방이 너무 많은 상태로 남자는 체지방이 몸무게의 25％, 여자는 30％ 이상일 때를 말한다. 정상은 BMI가 20.1∼25, 과체중은 25∼29.9, 비만은 30 이상, 그리고 고도비만은 BMI가 40.1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환산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를 참고해 보면 어른이라도 중력에 대응해 똑바로 서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구부정한 자세로 다니면 키가 1.3~2.5cm 정도 작아진다. 똑바로 서면 172.5cm지만 평상시처럼 편안한 자세로 서면 170cm가 된다면, 체질량지수가 달라지게 된다. 살을 1g도 빼지 않았는데 중력에 대항해 똑바로 서기만 해도 체질량 지수가 줄어든다는 말이다. 그만큼 날씬해 지는 것이다.
이처럼 중력은 모든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중력의 노예다. 걷고 달리고 앉고 눕는 모든 순간에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중력에 순응하면 몸이 이완되고, 중력에 맞서면 몸을 뻗어 내거나 힘을 키울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중력을 너무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다보니, 심지어는 아예 잊고 살기도 한다. 바로 이때, 몸은 무너진다.
내 몸이 편안하고 즐거운 느낌은 대부분 중력에 순응하는 순간의 경험이다. 이런 방심의 결과로 현대인은 거북목, 굽은 어깨 통증, 요통, 골반 틀어짐 등의 질병을 반대급부로 앓게 된다. 특정한 신체부위에 맞춘 운동이나 마사지를 통해 재활훈련을 하면 완화되디도 하지만, 온몸을 여기저기 벌레처럼 옮겨 다니는 불안 증후군 같은 통증은 여전히 피할 길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좋은 재활훈련이 걷기나 달리기다. 걷기나 달리기 같은 중력에 맞서는 반복적인 움직임의 운동을 하면 온몸이 편안해질 수 있음을 경험으로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지 않다. 무작정 걷거나 달리기를 하기만 한다고 체력이 생기고 몸에 탄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자세로 잘 걷거나 달려야 하는 이유다. 잘 걷거나 달린다는 것은 그런 반복적 움직임 자체에 집중하는 일이다. 단순함과 절제된 행동의 반복에만 꾸준히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몇 분 뒤에는 더 이상 내가 걷거나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움직임 자체가 된다. 더 이상 집중이 필요하지 않은 평온함이 저절로 찾아온다.
발로 땅을 밟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걸을 때마다 뒤꿈치부터 앞꿈치의 순서로 중력을 누르듯 지긋이 지면을 밀어내며 달려야 하며, 다시 반대 발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그 과정에서 분명하게 땅을 딛고 바르게 서는 것이 땅과 맞서는 중력과 동일한 힘이다.
땅은 스폰지와 달라서 내가 밀어내는 힘을 받아만 주지는 않는다. 땅에 맞서는, 즉 중력에 맞서는 힘을 확고히 할수록 온몸의 근육과 힘줄들이 서로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협응함으로써 다리근육이 탄력을 받는다. 다리근육이 탄력을 받으면 엉덩이가, 그리고 등이 탄력을 받으면서 위로 척추가 쫙 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가슴과 어깨, 목은 자연스럽게 제 위치를 찾고 온 몸이 건강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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