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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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달리기를 재발견하면 장수천국이 이루어질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달리기를 재발견하면 장수천국이 이루어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책임감이 무뎌지고, 외로룸을 많이 느끼게 되고, 자신의 삶을 불안하게 보는 경향이 높아진다. 인터넷에도 근거 없는 이야기들을 던져 놓고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대응을 보인다. 청소년들과 뒤엉켜 막말을 하며 싸우는 등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기보다는 사회나 다른 사람 탓만 한다.

정신의학에서는 인격의 독립성과 자존감이 부족해 생긴다고 설명한다. 이런 성향이 심해지면 인격이 미숙한 ‘인격장애’로 나타난다. 자아가 확고하지 않으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으며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군중에 매몰되기 쉬워 고독을 두려워한다. 그 고독을 완화하기 위해 군중 속에 파묻히기도 하고 또 거울을 바라보는 것처럼 자신에 대한 환상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개인적 이슈보다는 거대담론에 잘 휩쓸리고, 집단의 판단이나 유행, 흐름에 따라갔다가 나중에 잘못되면 남 탓, 사회 탓을 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렇게 사회의 버팀목이 되는 독립심과 사회성을 갖춘 진정한 어른이 줄어드는 것은 권위의 해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회성은 어린 시절에 배워야 할 중요한 덕목이며, 일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옛날에는 개인이 많은 형제 사이에서 크며 독립성과 사회성을 함께 배웠는데, 산업화의 분위기에 매몰되어 그럴 기회가 줄어들었다. 아이들이 집에 틀어박혀 부모가 어리론가 데려다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밖에 나가 뛰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탄다면 일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어른을 만드는 데에는 부모와 학교 모두 중요하다. 칭찬을 통해 자긍심을 갖도록 도와주고 남에 대한 배려, 참고 기다리는 자세를 가르쳐야 한다. 식당에서 떠들지 않는 것, 목욕탕에서 샤워부터 하고 탕에 들어가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또 주입식 교육 대신에 여러 사실을 갖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어른이 아이를 가르쳐야 하는데, 아이 같은 어른이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꿈나무들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2008년 5월 미국의 보험회사 ‘에버케어(Evercare)'는 84세 이상 고령자 200명을 대상으로 ‘오래 사는 비결’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고령자들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과거보다는 현재를 중요시하며 재미있게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챙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고, 활동적인 생활과 마음가짐, 그리고 웃음을 잃지 않고 유머감각을 유지하는 것을 꼽았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84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최신 기술을 잘 활용한다는 점이다. 84세 이상 고령자 중 19%는 가족, 친구 등과 연락하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 12%는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고, 7%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는 데 이메일을 애용했을 뿐만 아니라 투표 참여 등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도 높았다.

고령자 중 81%는 독립성 역시 건강을 지키는 비법 중의 하나라고 응답했는데, 이들이 말하는 ‘독립성’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기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능력, 재정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권 등으로 생각했다. 즉 오래 사는 것은 유전적 결정이라는 수동적 수용이 아니라 '어떤 삶의 환경에서 사는가'라는 자기주도적이고 적극적인 관리에 달려 있다고 여긴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며 현실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재미있게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 세상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런 두려움 때문에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된다는 점은 정말 안타깝다. 어린 시절의 모험은 독립심과 사회성 뿐 아니라 자존감과 자신감도 높여준다.

그렇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우리 어릴 때처럼 걷거나 달리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체육관이나 유치원과 학교를 오가는 것이다. 나는 달리기를 정말 좋아하고, 출퇴근 등 일상 생활에서 가야 할 곳은 어지간하면 걷거나 달려서 다닌다. 너무 멀거나 날씨가 아주 좋지 않으면 지하철을 이용하기도 하고, 달리기 싫을 때는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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