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작년보다 훨씬 일교차가 심하고 더 덥고 비도 많이 오고 폭염도 많이 오고, 더욱이 날씨들의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우리 몸이 제대로 외부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불안정해지면서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많았다.
지난 8월 7일이 입추, 11일이 말복으로 이제 한 더위는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의 감촉이 시원하기가 지나쳐 서늘함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이제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여름 무더위로 운동과 담을 쌓아온 사람들이나 즐거운 여름휴가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운동에 대한 의지를 다져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운동을 하지 않고 장시간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생활을 계속하면 근육이 약해지고 피로도가 높아지며 면역력은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현실에서 한 두 시간 혹은 하루 이틀 쉰다고 해서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 현실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루 15분만이라도 혼자서 밤에 걸으면서 별을 보거나 포근한 음악을 듣는 등의 방법도 마음을 정리하는 데 좋다.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 운동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한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운동을 시작해야 할지 머뭇거리게 될 것이다.
하루 걷는 양이 집과 회사 혹은 학교를 오가는 가벼운 도보 정도가 전부라면 하루 3~4천보를 넘기 힘들다. 이럴 때는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달리기를 기본으로 시작하는 편이 좋다. 달리기는 체지방 소모율을 높이고 심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다.
달리기는 발바닥을 자극해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딱딱하게 굳어 있던 척추를 바로잡아주고, 달리면서 햇볕을 쬐면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의 혈중 농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기분을 전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느린 보속으로 약 20~30분 정도 달리면 된다.
그렇다고 공원 산책로나 한강변에 나가 무작정 달리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운동하지 않던 몸을 갑자기 쓰면 근육 경련이 일어나거나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근육을 이완하고 유연성을 향상하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어야 운동 중 발생 가능한 돌연사 같은 사고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출발 후 곧바로 전력질주를 하기보다는 천천히 달리면서 예열단계를 거치면서 2~3km 정도 장과 근육을 서서히 자극해 체내 온도와 혈류 속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게 달리면 다시 운동을 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를 하기 어렵다.
따라서 미리 준비운동을 하고 본격 운동에서는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한다. 아무리 녹초가 되었더라도 운동을 마쳤다는 안도감에 운동 후 곧바로 앉아서 쉬기보다 가볍게 걸으면서 숨고르기를 하면서 혈류순환 속도가 서서히 회복될 수 있도록 가벼운 걷기운동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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